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수상팀 인터뷰_초록우산 돌봄약봉투 캠페인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4.12.23 05:49 조회 83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수상팀 인터뷰

초록우산
돌봄약봉투 캠페인

광고주        초록우산 
광고회사  디마이너스원
제작사        에피소드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보호자가 되어 가족을 돌보고 있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간병 중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약봉투에 아이들의 상황과 도움을 요청할 방법을 표기한 ‘돌봄약봉투’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지원 정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은 물론 가족 돌 봄 아동 본인조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 돌봄 아동이 학교 외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 중 하나인 약국에서 가족 돌봄 아동을 찾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약봉투와 약포지를 미디어로 활용한 이유는? 
캠페인의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하는 가족돌봄아동은 매우 특수한 타깃입니다. 가족돌봄아동들의 하루는 대부분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경제활동을 하거나, 아픈 가족 곁에서 그들을 돌보는 데만 시 간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방식의 홍보로는 아이 들에게 메시지가 도달되기 어렵고, 기존과 다른 접근으로 메시지 를 전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다수의 또 래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향하거나 여가를 즐기지만, 아픈 가족을 위한 돌봄과 간병 위주로 돌아가는 가족돌봄아동은 하교 후 약국이나 병원을 향하는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중 우리는 아이들이 필수적으로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장소로서 약국을 주목했고, 그곳에서 배포하는 약봉투를 활용했습니다. 약국에서 배포하는 약봉투에 적힌 ‘아침’·’점심’·‘저녁’ 글씨 옆에 매일같이 가족을 돌보는 아이들의 하루를 그려 넣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가족을 돌보는 아이들의 현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하고, 가족돌봄아동 본인이 지원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초록우산의 지원처와 연결되는 QR코 드와 전화번호를 삽입해 따로 시간을 내거나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가족돌봄아동들이 간병을 위해 매일같이 마주했던 약봉투는, 캠페인 메시지를 전하는 미디 어이자 자연스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약봉 투가 됐습니다.


캠페인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는? 
대한약사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300여 곳 이상의 약국과 돌 봄약봉투 캠페인을 함께했고, 캠페인이 진행되는 약 한 달간의 시 간 동안, 총 500만 장의 돌봄약봉투가 배포됐습니다. 결과적으로 800여 건 이상의 지원 문의가 이어지며 목표했던 가족돌봄아동 발굴까지 유의미하게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 반응 등 성과는? 
그간 찾지 못했던 가족돌봄아동들은 캠페인 런칭 하루 만에 지원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곧바로 아이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였고, 이 어서 캠페인 기간동안 총 800여 건 이상의 가족돌봄아동 지원 문 의가 이뤄졌습니다. 기획 의도와 배포 과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약 1,500만 회를 기록했고, SNS, 커뮤니티 등 누 적 조회수 3,520만 회 이상, 댓글 등의 리액션 51,400여 개 이상 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회의 가족돌봄아 동 지원 법률의 재검토까지 이뤄졌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가족돌봄아동에 대한 인식이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을 체감하고, 아이들 의 현실까지 변화시키는 과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음이 감격스러 웠습니다. 돌봄약봉투 캠페인 이후 가족돌봄아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브랜드를 통한 초록우산 기부 또한 증대하여 부가적 인 성과까지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캠페인의 성공 요인은?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커다란 미디어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작은 약봉투라는 매체를 목적에 맞게 효과적으로 활용한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도, 단순한 후원 활동이라는 NGO의 본연의 성격 을 넘어, 가족돌봄아동을 찾아 지원하겠다는 대의적인 목표가 사 람들에게 전달되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캠 페인을 통해 실제로 가족돌봄아동을 찾아내고 지원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실질적인 성과가 캠페인의 성공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 한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상 소감 한마디?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제작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은 언제나 쉽 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초록우산의 실장님, 팀장님을 비롯한 팀원 분들이 저희의 기획을 믿고 지지해주셨기에 끝까지 완성시 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작한 약봉투가 전국에 배포될 수 있 도록 도와준 대한약사회와 쉽고 친절한 일러스트로 아이들이 이 해할 수 있도록 작화를 도와주신 동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무 엇보다 매번 새로운 형태의 캠페인을 기획하고, 현실로 구현하느 라 애쓴 디마이너스원 멤버들과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dz ·  11/1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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