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코드]뉴욕타임스퀘어의 PR적 매력
타임스퀘어는 미국과 뉴욕을 상징하는 새해맞이 축제와 할로윈 거리 축제 등 수많은 행사들이 열리는곳이다. 또 기업의 마케팅 및 홍보 행사가 빈번한 곳이기도 하다. 전광판을 통한 수많은 광고 및 프로모션 활동이 벌어질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거리 마케팅 등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펼쳐지는 곳이기도하다.
그만큼 타임스퀘어가 갖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여기에서 열리는 행사나 이벤트가 언론이나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호에서는 타임스퀘어를 활용한 3개 기업의 PR 사례를 살펴본다.
니베아(Nivea)와 새해맞이 행사 그리고 싸이
우리나라 새해맞이 행사의 대표적인 상징으로는 종각의 보신각종 타종을 들 수 있다. 런던은 템스강런던아이 주변, 러시아는 모스크바 크레믈린궁, 프랑스 파리는 샹젤리제 거리, 호주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 인근에서 새해맞이 및 불꽃놀이 행사가 열린다.
뉴욕시는 전통적으로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열어 왔다. 뉴욕타임스 건물에서 불을켠 큰 둥근 볼을 굴려 내리며 전광판 카운트다운을 하는 것이 전통으로 굳어졌다. ABC 방송은 새해카운트다운 전에 무대를 설치하고 현장 연결 생방송을 진행하는 전통을 유지해 왔다. 작년 12월 31일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특설 무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ABC ‘딕 클락스 뉴 이어즈 록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2013)’에서는 싸이가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ABC의 새해맞이프로그램은 40년 전통을 가진 미국의 대표적 송년 방송 프로그램으로 이번 쇼를 보기 위해 10여 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타임스퀘어에 운집했고, TV를 통해 세계 10억 명이 쇼를 시청했다고 한다.
싸 이 는 뮤 직 비 디 오 에 함 께 출연한 유재석, 노홍철은 물론, 하하 그리고 MC해머와 함께 합동 무대 형태로 공연을 펼쳐 타임스퀘어를 찾은 뉴욕 시민 및 관 광 객 들 에게 즐 거운 볼거리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에는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싸이와 저스틴 비버 등이 출연했지만 과거에도 유명 스타들이 출연해 세 계적인 관 심을 받 아 왔 다. 이 송구영신 행사에는 화장품 회사 니베아(Nivea)가스폰서로 나섰다. 니베아는 해마다 새해맞이 행사를 스폰서하며 무대의 로고 노출, 전광판, 모자 배포등을 통해 언론에 자사를 노출시키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고 세계 많은 나라의 관광객이 찾는장소를 마케팅 타깃으로 설정한 것이다. 뉴욕 행사가 갖는 세계적 상징성 때문에 전 세계의 TV나 신문에 커버되는 영상이나 사진 뉴스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기업으로서 니베아의 접근은 큰 효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일종의 이벤트 내지 축제 프로퍼티(Property)를 구입해 스폰서십 권리를 기업의홍보 활동에 활용하는 전략이다.
뉴욕 맨해튼의 올림픽 성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테네올림픽 조직위는 글로벌 성화 봉송을 추진했다. 근대 올림픽 이후 104년 만에 그리스로 돌아온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과거 올림픽 개최 도시나 주요 상징 도시를 순회하는 성화 봉송을 기획한 것이다. 성화 봉송은 27개국 34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장정의 이벤트였다. 성화는 개최국에 도착해 하루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성화를 봉송하고 저녁에 해당 도시 시장 등이 참석하는 성화 안치 행사를 하고 다음날 다른 도시로 떠나는 형식이다.
이 당시 성화 봉송은 삼성전자와 코카콜라가 스폰서를 맡았다. 이 두 회사는 올림픽 스폰서이기도 했지만 성화 봉송 스폰서도 맡아 성화 봉송 프로그램을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소비자나 딜러 프로모션을 통해 성화 봉송 주자를 선정하고, 유명 인사를 홍보 대사로 위촉해 성화 주자로 내세우기도했다. 또 제품 프로모션 광고나 홍보 활동도 펼쳤다.
미국에서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LA와 세인트루이스를 거쳐 뉴욕에 도착한 성화가 그리스 교민 사회의환영을 받으며 봉송을 시작해 하루 종일 뉴욕 시내를 돌았었다. 삼성과 코카콜라는 회사를 홍보하는차량을 제작해 각종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삼성전자나 코카콜라 마크가 찍힌 깃발과 핀, 음료 등을 나눠 줬고, 뉴욕 시내를 순회한 성화는 타임스퀘어에 도착했다.
뉴욕시는 아테네올림픽 조직위와 삼성, 코카콜라의 협조를 얻어 안착 행사장을 타임스퀘어에
꾸몄다. 대형 무대를 짓고 성화를 안치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삼성과 코카콜라의 홍보 영상이 타임스퀘어 수백 개의 전광판에 일시에 상영됐다. 뉴욕시가 각 기업의 협조를 얻어 전광판을 행사에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또 두 기업 대표가 나와 연설도 했으며,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성화 안치 장면은 하이라이트가 되기에 충분했다. 수많은 시민들이 삼성기와 코카콜라기를 들고 타임스퀘어를 가득 메웠다.
일반 기업이 타임스퀘어에서 이렇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성격이 공익성과 결합 되기 때문이다. 공익적인 성격이 없이 기업이 교통 통제를 하고 단독으로 행사를 전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올림픽이 가지는 가치, 성화 봉송이 갖는 상징성, 뉴욕시 주관의 행사, 기업의 재정적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이 맨해튼 한복판에서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폭스바겐의 뉴비틀과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
폭스바겐도 타임스퀘어에서 행사를 개최한 기업의 하나다. 폭스바겐은 대규모 집객을 통한 행사를 하기에는 제약 조건이 너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2011년 11월 폭스바겐은 2012년형 뉴비틀 홍보를 위해 타임스퀘어에 있는 회사 광고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즉 뉴비틀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타임스퀘어 전광판 한쪽에 소비자의 사진을 올릴 수 있게 한 것이다.
새로운 뉴비틀의 광고 슬로건은 ‘아주 새로운 비틀(The All-new Beetle)’이었다. 새로운 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 주는 방법은 소비자 스스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공간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음으로써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뉴욕의
한복판,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타임스퀘어였다.
캠페인 명칭은 ‘타임스퀘어의 폭스바겐 비틀(Volkswagen Beetle in Time Square)’이다. 타임스퀘어 광고판에는 뉴비틀의 사진과 함께 ‘프로파일을 업데이트하세요(Profile Update)’라는 문구가 보인다. 소비자들이 미국 폭스바겐 페이스북에 들어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팬 페이지의 타임스퀘어 광고판 섹션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실시간으로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사진이 올라가게 된다. 자 신의 얼굴 을 타임스퀘어에서 보게 되는 것이다.
페이스북 가입자는 얼굴을 보고 누구에게나 ‘좋아요(like)’를 누를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에서 언제든지 좋아하는 사람의 ‘좋아요’ 숫자를 볼 수 있고, 그 수치가 옥외 광고에 뜨기도 한다. 또 타임스퀘어에 라이브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옥외 광고 모습을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이 캠페인을 통해 미국 폭스바겐 페이스북에 2만 6700명 이상이 ‘좋아요’를 클릭했고, 캠페인 기간 중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가입자가 사진을 올렸다. 타임스퀘어 관광객, 특히 젊은층에게 2012년형 비틀의 출시를 알리고 폭스바겐 페이스북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벌인 캠페인 이었다(네이버 블로그 ‘메진이의 스토리가 있는 맛있는 세상’).
폭스바겐은 2010년에도 6세대 신차 ‘제타’를 출시하면서 타임스퀘어에서 팝스타 케이티 페리(KatyPerry)를 내세워 노래를 세 곡 부르게 하는 출시 행사를 갖기도 했다. 제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공간으로 뉴욕에서 가장 번잡한 야외 광장인 타임스퀘어를 택한 것이다.
타임스퀘어는 새로운 뮤지컬을 홍보하기 위한 로드 퍼포먼스, M&M처럼 주변 플래그십 매장의 현지홍보, 니베아 이외에도 삼성전자의 거리 촬영 사진의 전광판 업로드를 통한 새해 메시지 보내기 캠페인 희망 나누기(Share Hope), 원더브라의 새 모델 포토세션, 무한도전의 비빔밥 광고나 독도 광고처럼이슈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따라서 타임스퀘어는 글로벌 캠페인이나 이슈 메이킹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거대한 복합형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PR코드 Brand Activation 그룹장 : 마스터 _ 김주호 프로 people.kim@ch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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