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보다
김용현(인터랙티브팀 팀장)
온라인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새로운 움직임. 대홍기획은 그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새로운 상황에 대비해 적극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인터랙티브팀의 김용현 팀장과 SNS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트위터가 SNS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등 기존 SNS와 다른 면모를 보여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는 아직 초기 미디어로 볼 수 있다.
이 관심이 얼마나 커질지, 과연 광고 쪽으로 얼마나 유용한 틀을 제공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툴이 등장해서 숙성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트위터를 두고 장밋빛 낙관론만 펼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는 뜻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철수한 ‘세컨드 라이프’ 서비스를 보면 알 수 있다. 가상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했지만 생각만큼 큰 마케팅 효과가 없어 흐지부지됐다.
이처럼 인터넷에서는 많은 일들이 화제가 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광고인의 입장에선 인터넷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비즈니스와 연결해 생각하게 된다. 현재로선 한국에서 SNS가 광고 마케팅 툴로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대기업의 대규모 광고나 마케팅보다는 아직 중소 사업자들에게 더 유용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마케팅 툴로써 연구해볼 가치는 있다.
SNS를 활용한 광고는 배너, 키워드 등 기존 온라인광고와 어떤 점에서 유리한가?
기업 홈페이지를 마케팅에 이용할 경우, 일단 사람들의 접속을 유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른 광고를 해야 한다.
TV광고로 유인한다든가, 인터넷 배너로 유인해야 한다. 그러다 광고 집행이 중지되면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현격히 줄어든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SNS를 활용하면 그런 노력이 필요 없다.
아파트 한 칸을 세 얻어서 좌판을 벌인 것이 일반 홈페이지 마케팅이라면 사람들 많이 다니는 남대문시장에 좌판을 벌여놓은 것이 SNS 마케팅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따로 광고할 필요도 없어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SNS에서 이뤄지는 광고는 본질적으로 바이럴 마케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이 들어와 그들끼리 공유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없다는 강점이 있다.
또 기업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을 모니터링하기에 효과적인 툴임이 분명하다.
특히나 트위터와 같이 모바일과 연동되는 SNS가 활성화되면 그 신속성과 용이한 접근성으로 인해 마케팅 툴로써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SNS를 활용해 진행한 대홍기획의 광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우리나라의 대표 SNS인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이용해 우리은행, 펜탁스, 후지필름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니홈피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후지필름의 경우 광고 모델인 조인성의 무료 스킨 제공 이벤트를 벌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싸이월드를 활용해 롯데카드의 광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SNS 마케팅은 트렌드에 예민하고, 자체 제품의 변화가 많거나, 소비자의 변화가 많아서 수시로 뭔가를 알려야 하는 광고주들한테 유용하리라 예상된다.
앞으로 SNS를 이용한 광고의 전망은?
앞으로 광고주들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마케팅에 돈을 쓰기보다 원하는 소비자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 핀포인트 마케팅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SNS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포레스터 보고서를 보면 SNS를 통해 창출되는 가치의 70% 이상이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는 구전 효과 덕이라고 했다.
기존의 인구통계학적 마케팅보다 더 발전된 형태가 관계 지향적인 마케팅이고 그런 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툴은 SNS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세계적인 기반을 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아직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투데이 등 한국형 트위터를 표방하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어서 어떤 것이 더 우세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홍기획은 네트워킹 활용 마케팅에 대한 광고주들의 요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를 모으는 한편, 트위터나 미투데이의 광고 효과 측정을 외부기관과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