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에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사라진 지가 오래됐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기회를 넘나드는 커리어 노마드들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대기업의 차장이 잘나가는 유튜버이기도 하면서 틈틈이 강연도 하고 주말에는 배달 알바도 합니다. N잡러가 더 이상 특정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장인과 알바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이제 사람들은 하나의 직장, 하나의 직업에서의 성공이 아닌 인생 전체의 커리어와 성장을 위해 자유롭게 움직이며 독립적이고 주도적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어합니다. 취준생을 위한 앱 잡코리아, 알바생들을 위한 알바몬은 언뜻 보면 서로 다른 대상과 목적을 가진 두 플랫폼이지만 이런 시대적 변화에 맞춰 통합 커리어 플랫폼으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다르지만 하나의 회사 – 잡코리아와 알바몬
사실 지금까지도 많은 광고들을 통해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하나 의 회사라는 것을 은연중에 알려왔습니다. 작년의 잡코리아 광고 속에 알바몬의 어르신 모델들이 까메오로 등장하기도 했고, 반대 로 알바몬의 광고 속에서도 잡코리아와 같은 회사라는 것을 구체 적으로 언급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잡코리아 와 알바몬이 하나의 회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알바시절에는 알바몬을 쓰다가 취업이나 이직을 할 때 잡코리아 가 아닌 타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드 디어 올해,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하나의 회사라는 것을 대대적으 로 알리는 통합 캠페인을 통해 ‘토탈 커리어 라이프사이클 플랫 폼’으로서 우리의 타겟들을 시작부터 끝까지 평생 커리어 관리를 해주며 lock-in시킨다는 큰 목표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두 회사가 하나임을 직관적으로 알려주기 위한 통합 로고 ‘잡코리알 바몬’까지 만들면서 말이죠.
#1위 기업이 직접 하기 힘든 이야기 – 나 1위야!
잡코리아×알바몬에게는 통합 커리어 플랫폼으로서의 첫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이었지만, 이러한 기업 통합의 궁극적인 가치 를 어떻게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잘 남길 수 있을 것인가는 또 다 른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각각 취업플랫폼 과 알바플랫폼 업계 ‘1위 브랜드’라는 메시지까지 함께 전달해야 만 했는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자칫 관심 없는 메이커스 보이스 처럼 느껴질 가능성도 매우 컸습니다. 이미 1위를 이야기하는 브 랜드들은 광고에서 너무 많이 봐 왔을 테니까요. 늘 시대적 화두를 던지며 직장인과 알바생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얻어온 두 브랜 드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으로서 내부적으로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도 통합과 1위 메시지를 어떻게 자 연스럽게 전달할까? 저희의 고민은 점점 깊어져 갔습니다.자칫 1위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1위’만 일방적으로 지나치게 푸 시하다보면 오히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피로감만 높일 수 있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단지 1위라는 것을 연호하기 보다는 ‘1 위 브랜드의 대세감’을 소비자들에게 베네핏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중요했죠. 결국 ‘잡이든, 알바든 당신이 찾는 세상의 모든 커 리어는 이곳에 다 있다’라는 메시지로 치환하여 전달하는 것. 그 리고 타겟들로 하여금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 이것이 이번 크리에이티브의 목표이자 시작점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원이들아, 1위로 와
알바몬과 잡코리아가 하나의 통합 커리어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곧, 한 명의 지원자가 하나의 이력서를 업데이트해 가면서 알 바몬으로 지원했다가, 잡코리아로 지원할 수도 있는 보다 자유로 운 커리어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플랫폼을 같은 회사지만 마치 하나의 이력서를 놓고 치열하게 경 쟁을 벌이는 라이벌 관계로 설정해 본다면 오히려 각각의 플랫폼 자랑을 위트 있게 대놓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두 플 랫폼의 통합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커리어 이동성의 세계를 보 여주기 위해 수많은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한 끝에 ‘지원자’를 ‘지 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의 단초를 광 고주께서 말씀하셨고, 지원이를 놓고 벌이는 두 남주의 쟁탈전으 로 한편의 로맨스 드라마 같은 광고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알바를 하기 위해 이력서를 가지고 온 지원이가 알바몬에 이력서 를 내려고 하는 순간, 매력적인 또다른 주인공인 잡코리아가 취업 으로 유도하며 지원이를 데려가려고 하고, 두 남주의 출구 없는 매 력 어필에 갈팡질팡 하면서도 좋아하는 지원이의 모습을 통해 잡 코리아×알바몬 통합플랫폼의 베네핏을 유저들에게 간접적으로 나마 느껴지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알바몬과 잡코리아를 상징할 수 있는 착붙모델을 찾는 것이었죠. 처음에는 2명의 다른 매력을 가진 다시한번 팬덤의 힘을 느꼈습니다. 변우석씨의 두가지 다른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알바몬과 잡코리아의 브랜드 컬러를 확실히 각인시키자는 전략이 성공적이었죠.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 다는 반응들과 세상의 모든 ‘지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는 사람들의 댓글들이 재미있었습니다.광고에서 빅모델을 활용할 경우 많은 제약이 있어 우리의 의도를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종종 있지만, 이번 광고에서 만 큼은 변우석씨의 매력을 200%활용했고, 팬과 소비자들 모두 흥 미롭게 즐길 수 있는 광고이자 컨텐츠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 다. 둘 중에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투잡을 뛰겠다, 지원이로 개명하고 달려가겠으니 어디로 가면 되는지 알려달라 등 광고의 ‘지원이’에게 자신을 대입해 보며 반응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도 신나는 경험이었습니다. 몇 번씩 광고를 돌려보며 좋 아해 주신 분들 덕분에 본편 광고가 온에어 되고 난 뒤 약 한달여 의 기간동안 누적 조회수 1,200만뷰 돌파(온드미디어 총 5개채 널), 좋아요와 댓글 합산 10만 이상으로 결과적으로도 높은 수치 를 기록했습니다. 광고 집행에 맞춰 함께 실행한 ‘1억 챌린지’ 프로모션 이벤트는 전년대비 참여자 수가 20%이상 증가하는 효과 를 보았습니다.
변우석과 지원이의 관계성을 활용한 컨텐츠들은 계속해서 쏟아지 고 있는데요, 알바몬 우석과 잡코리아 우석 중 한명을 선택하는 옥 외광고, 알바와 직장인의 플러팅 챌린지와 지원이들을 위한 한정 판 굿즈 등으로 SNS상에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Respect!
평생 커리어의 시대, 이제 더 이상 하나의 회사에 오래 다닌다는 것 이 장점이 아닌 시대가 됐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 는 한 곳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다양한 경험의 넓이를 늘 려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죠.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 바몬의 통합으로 앞으로 사람들은 보다 더 자유롭게 알바든 잡이 든 넘나들며, 더욱 넓은 세상에서 많은 기회를 통해 자신만의 커리 어를 개척하고,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잡코리아×알바몬이 꿈꾸는 한계 없는 커리어 이동성의 시 대이며, 이를 통해 누구든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스스로 커리어의 주도권을 갖을 수 있는 미래를 꿈 꿀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업계 1위 플랫폼임을 자랑하는 ‘난, 알바계의 1위라고’ 하는 대사 와 ‘내 원픽은 너야’라는 잡코리아의 대사에서 잡코리아만의 ‘AI 매칭서비스-원픽’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아 위트있게 알리고자 했고, ‘너랑 한 약속 어긴거야(억인거야), 1억.’ 이라는 멘트뒤에 1 억 챌린지 프로모션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말이죠. 또한 보다 드라마 같은 설정을 위해, 현실의 사무실 공간이 아닌 잡화점 같은 공간에서 판타지적인 톤을 구현하려고 했습니다. 곳 곳에 잡코리아와 알바몬을 상징하는 잡코와 모니 캐릭터 굿즈 등 을 배치하여 깨알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죠. 어떻게 보면 딱딱한 서 비스와 프로모션들이었지만 마치 로맨스 드라마 속 플러팅 멘트 같은 대사들로 인해 광고를 보고 설렌다는 반응들이 많아 뿌듯했 습니다.
#잡코리아VS알바몬, 당신의 선택은?
처음 티징편 광고가 온에어 되자, 본편은 온에어 되기도 전부터 반 응이 뜨거웠습니다. 광고지만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등재 됐고, 바이럴되며 타겟들에게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것을 보며다족모델, 절친모델 등의 옵션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하나의 회사라 는 것을 알리는 데는 다른 두 사람을 보여주는 것보다 동일인물이 1인 2역을 한다면 우리의 의도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눈에 들어온 모델이 바로 ‘변우석’ 배우였습니다. 알바몬을 상징하는 풋풋한 10대의 캐릭터와 잡코 리아를 상징하는 30대 직장인 차도남의 캐릭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모델을 찾고 있었던 와중에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에서 다 양한 연령대의 역할을 연기한 변우석씨라면 가장 우리의 캐릭터 에 잘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역시나 그 기대는 적중했습니다. 요즘 대세 변우석씨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1위 플랫폼이라 는 말을 푸쉬하는 메이커스 보이스처럼 하지 않기 위해 ‘지원아 1 위로와’ 라는 카피로 우리의 타겟인 지원이(=지원자)를 향해 마치 플러팅하는 듯한 멘트로 표현했고, ‘지원자들에게 이리로 오라’는 의미와 ‘우리가 1위다’라는 메시지를 중의적으로, 그러면서도 직 접적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점은 최대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카피가 아닌 드라마의 대사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었습 니다. 그래서 광고 카피인 듯 아닌 듯 중의적인 표현들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