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만지는 과정
대홍기획 기사입력 2021.03.22 12:00 조회 3284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서 그런 건지, 나는 배달앱이 싫다. 배달앱으로 돈 번 사람이 사촌이라는 건 아니다. 오히려 사촌이면 좋겠지. 아무튼 싫은 건 싫은 거고,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사용한다. 그래서 더 싫은 걸 수도 있다. 누를 수밖에 없으니까. 무인도 갈 때 한 개만 가져가야 한다면 뭘 가져갈 거야? 배달앱이 깔린 스마트폰! 배달의 용사들은 무인도까지 치킨과 떡볶이를 가져다줄 것이다. 좀 이상한 문장이지만, 배달앱은 생존이다. 내가 이 생존 도구를 싫어하는 건, 코로나19 때문에 다들 힘든데 그 와중에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고통 속에서 누군가는 이득을 취하는 구조가… 아, 나만 이게 싫은가? 적고 나니 정신 이상자 같네.
       
코로나19 이전에는 라이더가 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음식을 건네주었다. 결재가 완료된 상태라면 문 앞에 놔두고 가면 되는데, 굳이 만나서 전해주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을 주고받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 걸까? 사실 그게 도리긴 하잖아?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초인종 소리를 듣고 대문 바깥으로 나가면 포장된 음식만 놓여 있다. 라이더는 타고 올라온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사라진다. 완벽한 비대면 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너무 간편하고 좋다. 너무 간편한 건 언제나 좋은 것이지? 가끔 야박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까칠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사라도 하고 가지. 정말 아주 가끔만 이렇게 생각한다. ‘굳이 더 불편하게 해드립니다’라는 서비스가 생기면 나는 굳이 이용해볼 것이다.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는데, 기분이 아주 좋은 순간도 있다. 비닐 포장을 뜯고 음식이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꺼냈는데, 작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을 때. 거기 손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다. “정성스럽게 만들었어요. 맛있게 드세요. 만두 두 개는 서비스입니다.” 만두 두 개를 ‘선물’ 받아 기분 좋은 건 사실이지만, 더 큰 ‘선물’은 포스트잇이다. 코로나19가 인류를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게 했는데, 누군가 동굴 앞으로 다가와 안부를 물어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역시 위대한 동물이어서 팬데믹 상황에서도 살아갈 방도를 찾고 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 언택트는 그런 의미다. 부정의 대상도 긍정의 대상도 아니다. 생존에 대한 거니까. 불편하냐고 물으면 당연히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최근에 한 리포트를 봤는데 코로나19가 끝나도,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계속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거라고 분석했다. 편하기 때문에. 문밖에 빨래를 내놓으면 다림질까지 해서 다시 그 자리에 놓아주는데 불편할 거야 없지. 그래미어워드 후보에 오른 가수들은 자국의 특정한 공간에서 공연을 했다. TV로 시청하는 사람들은 그 다채로운 풍경이 오히려 즐겁게 느껴진다.
             
재택이야 말하면 뭐 해! 최근 직원 면담 중에 몇몇이 이런 말을 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재택근무시켜주세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너무 편하고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해보니까 알게 된 것이다. 굳이 한 공간에 모여서 일하지 않아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대표니까 직원들이 내 눈앞에서 일해야 마음이 편하지만, 사실 그건 별 의미 없다. 그들은 결국 일을 한다. 어떠냐고 물으면 당연히 외롭다고 할 것이다. 나는 그렇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다. ‘클럽하우스’ 같은 소통 방식이 계속 생겨날 테니까. 만나고 싶은 사람과는 어떤 식으로든 접촉할 테니까. 만나기 싫은 사람을 ‘걸러낼’ 수 있으니 오히려 스트레스도 덜 받고 훨씬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휴먼터치(Human touch)’라는 단어가 있다. 눈치 빠른 사람은 읽자마자 이해했을 거다. 언택트 시대에 인간이 외로움을 느낄 거라는 전제로 생겨난 단어다. 인간적 공감과 스킨십, 마음을 만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류는 기술을 포기하지 않는다. 귀농은 인류의 일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의 일이다. 그런데 나는 궁금하다. 인류는 정말 휴먼터치를 원할까? 지금 충분히 잘살고 있는 거 아닐까? 휴먼터치조차 비대면 서비스의 발전된 형태 중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닐까? 비대면 서비스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방식으로 ‘개발’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는 첨단 기술로 온기를, 마음을, 만들 수 있다고 믿을지도 모르겠다.  

    

거듭, 나는 외롭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클럽하우스’ 같은 건 안 한다. 맥도널드 키오스크 앞에서 아빠가 난감해하는 걸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다. 삐뚤빼뚤 볼펜으로 눌러쓴 작은 메모에 마음이 열리는 사람이다. 그래미어워드 후보들이 한 공간에 모여 공연하고 축하해주는 걸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한편으론 모두 같은 심정이지 않을까? 외로워서가 아니라 더 행복하지 않아서.  

    

뭐 아무튼 ‘휴먼터치’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나에게 휴먼터치란 이런 것이다.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어두고, 친구랑 종이컵 두 개를 나눠 갖고 실로 연결한 후에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는 거. 들려? 아니, 내가 말하고 있으니까 너가 들어야지, 넌 너무 말이 많아, 티격태격하면서. 음, 더 정확하게 적자면 휴먼터치는 가느다란 한 줄의 실 같은 거 아닐까? 멀리 가거나, 세게 당기거나, 누군가 둘 사이를 가로질러가면 소리는 사라진다. 낯선 누군가가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그 작은 감정을 소중하게 지켜주는 거. 그런 게 휴먼터치면 좋겠는데. 나만 또 거꾸로 가는 건가.

      
#마음을 만지는 과정 ·  #대홍기획 ·  #휴먼터치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은반위의 돼지바 “정말 아름답습니다~”
2006년 월드컵 패러디 광고(임채무)로 돼지바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돼지바 광고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축구에 이어 이번엔 피겨스케이팅을 패러디했다. 모델은 전혀 의외의 인물인 예지원과 로버트 할리(한국명 : 하일). 피겨스케이트 경기 대회 출전한 선수와 코치를 패러디 한 광고에서 예지원은 선수로, 로버트 할리는 코치 역할을 맡았다. 선수로 등장한 예지원은 어려운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보여주는데, 동작을 할 때마다 코믹한 표정으로 돼지바를 먹음직스럽게 먹는다.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월간 2025밈] 08월 편 - 지금부터 밈집 시작할테니까 댓글 좀 예쁘게 써줘.
  • AI or REAL  • 우리 애 자랑 좀 할게요 • AI 캐릭터 만들기 • 관세청의 가나디들  • 퇴근길=하룰라라? 출근길=저숭라라? • 영국 생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명예 영국인 백진경  • 캠페인 소개   AI or REAL   지난달 소개해드린 07월 밈집의 내용 중 하나인 AI ASMR, 일명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은반위의 돼지바 “정말 아름답습니다~”
2006년 월드컵 패러디 광고(임채무)로 돼지바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돼지바 광고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축구에 이어 이번엔 피겨스케이팅을 패러디했다. 모델은 전혀 의외의 인물인 예지원과 로버트 할리(한국명 : 하일). 피겨스케이트 경기 대회 출전한 선수와 코치를 패러디 한 광고에서 예지원은 선수로, 로버트 할리는 코치 역할을 맡았다. 선수로 등장한 예지원은 어려운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보여주는데, 동작을 할 때마다 코믹한 표정으로 돼지바를 먹음직스럽게 먹는다.
[월간 2025밈] 08월 편 - 지금부터 밈집 시작할테니까 댓글 좀 예쁘게 써줘.
  • AI or REAL  • 우리 애 자랑 좀 할게요 • AI 캐릭터 만들기 • 관세청의 가나디들  • 퇴근길=하룰라라? 출근길=저숭라라? • 영국 생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명예 영국인 백진경  • 캠페인 소개   AI or REAL   지난달 소개해드린 07월 밈집의 내용 중 하나인 AI ASMR, 일명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은반위의 돼지바 “정말 아름답습니다~”
2006년 월드컵 패러디 광고(임채무)로 돼지바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돼지바 광고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축구에 이어 이번엔 피겨스케이팅을 패러디했다. 모델은 전혀 의외의 인물인 예지원과 로버트 할리(한국명 : 하일). 피겨스케이트 경기 대회 출전한 선수와 코치를 패러디 한 광고에서 예지원은 선수로, 로버트 할리는 코치 역할을 맡았다. 선수로 등장한 예지원은 어려운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보여주는데, 동작을 할 때마다 코믹한 표정으로 돼지바를 먹음직스럽게 먹는다.
[월간 2025밈] 08월 편 - 지금부터 밈집 시작할테니까 댓글 좀 예쁘게 써줘.
  • AI or REAL  • 우리 애 자랑 좀 할게요 • AI 캐릭터 만들기 • 관세청의 가나디들  • 퇴근길=하룰라라? 출근길=저숭라라? • 영국 생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명예 영국인 백진경  • 캠페인 소개   AI or REAL   지난달 소개해드린 07월 밈집의 내용 중 하나인 AI ASMR, 일명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은반위의 돼지바 “정말 아름답습니다~”
2006년 월드컵 패러디 광고(임채무)로 돼지바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돼지바 광고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축구에 이어 이번엔 피겨스케이팅을 패러디했다. 모델은 전혀 의외의 인물인 예지원과 로버트 할리(한국명 : 하일). 피겨스케이트 경기 대회 출전한 선수와 코치를 패러디 한 광고에서 예지원은 선수로, 로버트 할리는 코치 역할을 맡았다. 선수로 등장한 예지원은 어려운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보여주는데, 동작을 할 때마다 코믹한 표정으로 돼지바를 먹음직스럽게 먹는다.
[월간 2025밈] 08월 편 - 지금부터 밈집 시작할테니까 댓글 좀 예쁘게 써줘.
  • AI or REAL  • 우리 애 자랑 좀 할게요 • AI 캐릭터 만들기 • 관세청의 가나디들  • 퇴근길=하룰라라? 출근길=저숭라라? • 영국 생활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명예 영국인 백진경  • 캠페인 소개   AI or REAL   지난달 소개해드린 07월 밈집의 내용 중 하나인 AI ASMR, 일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