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그 음악 #19. 시험 망쳐도 책임 못 짐! 온종일 생각나는 수능 금지곡
HS Ad 기사입력 2019.09.30 12:00 조회 1227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걸 보니,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게 사실인가 봅니다. 이런 시기에 미끄럼틀, 미역국과 함께 수험생이 피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수능 금지곡입니다. ‘샤이니의 <루시퍼>가 머릿속을 맴돌아 시험을 망쳤다’ 등 다양한 수능 금지곡의 폐해가 매년 수험생을 불안하게 하기 때문이죠.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수능 금지곡처럼 중독성 있는 BGM이 깔린 ‘마성의 광고’ 네 편을 소개합니다. 잠깐! 혹시 여기까지 읽은 수험생이 있다면, 어서 즐겨찾기에 이 글을 등록한 후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김'하면 떠오르는 레전드 CM송의 귀환- 동원 양반김 
 
김치를 제외하고 한국 사람 사이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반찬은 아마 김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인이 연간 소비하는 김은 약 100억 장으로, 모두 이어 붙이면 지구와 달 사이를 두 번 왕복하고도 남는 길이입니다. 그 자체로 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는 김도 맛있지만, 소금 등의 양념을 더해 불에 구운 조미김은 거의 끼니마다 밥상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올해로 34년이나 된 동원 F&B의 ’양반김’은 조미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심지어 ‘김' 하면 떠오르는 멜로디 역시 양반김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럼 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CM송의 귀환! 김유정과 함께하는 양반김 TVCF(출처 : 동원 FnB 공식 유튜브) 
 
카메라가 향한 곳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유명한 김유정 배우의 밥상입니다. 먹음직스러운 조미김의 패키지를 뜯어 김을 한 장 입에 넣자, ‘바삭’한 김 특유의 씹는 소리와 함께 ‘좋은 김만~’ 멜로디가 흘러나옵니다. 흠칫 놀란 김유정 배우는 잠시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한번 김을 입에 넣는데요. ‘살짝~ 살짝~ 두 번 구운~’ 또다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옵니다.  
 
이쯤 되니 이 친근한 멜로디가 동원 양반김의 시그니처 CM송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셨죠? 아마 양반김 광고가 잘 기억나지 않으시는 분도 저 멜로디만큼은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을 거예요. 동원 양반김은 브랜드가 태어난 1986년부터 ‘양반김’ 송을 만들어 꾸준히 광고에 삽입해 왔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많은 사람이 김을 씹을 때 나는 바삭한 소리와 함께 자연스럽게 ‘동원 양반김~’ 멜로디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광고 역시 김을 먹을 때 ‘바삭' 소리와 함께 ‘동원 양반김~’ 멜로디가 떠오르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20대인 김유정이 레전드 광고 음악을 따라 부를 만큼 신구를 아우르는 브랜드라는 의미도 잘 살리고 있네요. 
 
■원조 레트로 후크송의 재해석- Dr. Groot로 감아라~ 
 
<The Bonny Earl of Murray>라는 스코틀랜드의 발라드에는 ‘And laid him on the green’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미국의 작가 실비아 라이트는 한 에세이에서 ‘그 구절을 난 아무리 들어도 And Lady Mondegreen으로 들린다’고 고백했는데요.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특정한 발음이 청자가 아는 발음으로 바뀌어 들리는 현상을 ‘몬데그린’이라고 합니다. 개그맨 박성호가 자주 써먹는 ‘오빠 만세!’ 역시 ‘All By My Self’의 몬데그린이죠. 한국 수능 금지곡의 시조인 ‘뚫?송’은 인도 국민가수 ‘달러 멘디’가 부른 <???? ???? ???>(Tunak tunak tun)의 몬데그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중독성 있는 몬데그린 멜로디가 2018년 또다시 부활했습니다.     
 
     
▲ 그루트그루트그루트그루트 닥터그루트로 감아라 - Dr.Groot TV CF(출처 : LG생활건강 공식 유튜브) 
 
아이돌 포즈로 서 있는 에이핑크 손나은과 ‘우주 대스타’ 김희철. 갑자기 괴상한 댄스와 함께 ‘뚫?뚫?뚫 따다다~’를 외칩니다. 잠시 놀랐다가 차분히 들어보니 우리가 아는 ‘뚫?송’이 아니네요? 손나은과 김희철이 부르는 노래의 정확한 가사는 ‘그루트그루트, 그루트그루트, 닥터그루트로 감아라’였습니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는 건조하고 가려운 두피와 비듬을 관리해 초기 탈모 증상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입니다. 이러한 기능성 제품의 효능을 이야기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르는데요. ‘닥터그루트로 감아라!’라는 키 메시지와 머리를 쓰다듬는 율동을 반복적으로 고객에게 노출해 제품의 효과를 확실히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손나은과 김희철이라는 스타 모델을 기용한 덕분에 연령대가 높아 보이는 탈모 케어 제품을 20대~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수능 등 중요한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도 머리가 빠지는 현상을 경험할 테니, 닥터그루트 수능 금지곡은 조금 도움이 되지 않으려나요?  

■시험 금지곡으로 당신의 합격을 기원합니다-에듀윌 합격송 
 
한때 ‘노라조’의 조빈이 발매한 솔로 1집 ‘명상 판타지’가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수록곡 중 <듣기만 해도 성공하는 음악>은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비는 댓글 성지가 되었죠. 비록 진짜는 아닐지 몰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속삭여주는 것만으로도 지친 사람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게 마련입니다. 공무원 시험, 공인중개사 등 다양한 국가고시 등을 위한 강의와 교재를 제공하는 기업 ‘에듀윌’의 광고 음악은 대표적인 시험 금지곡으로 지정되었지만, 역시 시험 준비에 지친 많은 수험생에게 위로가 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  
 
   
▲ [에듀윌 합격송] 에듀윌 광고 CF 20초 ver. (출처 : 에듀윌 공식 유튜브) 
 
이 광고의 간판스타는 개그맨 서경석입니다. 무려 육군사관학교를 중퇴한 후 서울대 프랑스어학과에 합격했을 정도의 스펙으로 다양한 학습지와 교육 관련 광고를 섭렵했지요. 에듀윌 광고의 트레이드마크인 ‘공무원 시험 합격은 에듀윌~’ 이라는 노래를 능청스럽게 부르는 서경석의 웃는 얼굴에서 왠지 모를 신뢰감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교육 업계에서 이렇게 에듀윌이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수능 금지곡 수준의 후크송을 우등생 속성의 서경석이 불러준 시너지가 아닐까 합니다. 심지어 이 노래는 노래방 기계에도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 가까운 노래방 기계에서 ‘에듀합격송’을 검색해 친구와 함께 불러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병맛 후크송이 유튜브를 통해 전염된다!- 명륜진사갈비 
 
사실 ‘중독성’ 하면 ‘병맛 코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병맛 코드는 논리적 오류와 ‘뜬금포’ 개그, B급 코드 등이 혼재된 것을 이야기합니다. 예전에는 일부 커뮤니티에서만 유행하던 마이너 문화였지만, 요즘에는 요식업계 광고에도 활용될 정도로 그 위치가 격상되었습니다.  
 

   
▲ 명륜진사갈비 TV광고_회사편 40s (출처 : 숯불돼지갈비전문점명륜진사갈비 공식 유튜브) 
 
이 광고는 돼지갈비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의 광고로 몇몇 케이블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마이너한 광고라 할 수 있습니다. 광고 콘셉트도 간단합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갈비 영상에 이어지는 회식 영상. 다들 맛있게 고기를 먹고 있지만 회식비를 내기로 한 부장님은 갑갑한 마음에 애꿎은 고구마만 씹고 있죠. 이때 나타난 여직원이 ‘여기는 명륜진사갈비 잖아요’라며 무한리필을 강조하며 부장을 위로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여직원을 중심으로 대형을 갖춘 채 ‘무한으로 즐겨요~ 명륜진사갈비~’라며 군무를 추는 것으로 광고는 끝을 맺습니다.      
 
어찌 보면 좀 유치한 광고이지만, 주인공 여직원 역을 맡은 걸그룹 ‘베리굿’ 조현이 부르는 BGM에 많은 사람이 꽂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웹툰 작가이자 유튜버 ‘침착맨’으로 활동 중인 ‘이말년’입니다.  
 
  
▲ 명륜침착갈비 ver. Rock (Feat. 레이지본) (출처 : 침착맨 공식 유튜브) 
 
이 노래에 완전히 중독된 이말년은 광고 계약을 맺지 않았는데도 ‘침착맨’ 유튜브 방송 중 시도 때도 없이 이 노래를 흥얼거리는데요. 이 걸로도 모자라, 유튜브 라이브 중 이 노래에 중독된 또 다른 피해자(?) 록밴드 ‘레이지본’의 합주실로 찾아가 스카펑크로 리메이크한 ‘명륜진사갈비’ BGM을 함께 부르기도 할 정도로 이 후크송에 중독되었습니다. 이러한 애정 끝에 이말년은 명륜진사갈비의 유튜브 CF까지 찍는 성공한 덕후가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유튜브에는 이 중독성 있는 갈비 찬양가의 리메이크와 커버댄스가 난무하게 되었습니다.     
 
기억 속에 남는 가장 좋은 학습법은 ‘반복’이라고 합니다. 광고의 BGM이 ‘수능 금지곡’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건, 그만큼 브랜드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칭찬이 아닐까요? 이제 수능을 한 달 남짓 앞둔 수험생들에게는 괴로운 일이겠지만, 앞으로도 중독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담은 다양한 광고들이 계속 우리를 즐겁게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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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은 한국인에게는 큰 감동의 순간이었다. 특히 피겨스테이팅에서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와 기량에 온 국민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집?사무 실?터미널은 물론 길거리에서조차도 DMB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또한 스피드 스케이팅 등 기대도 않던 종목에서 들려 온 낭보는 한 마디로 자신감과 감격이었다. 새로운 동계 강국 코리아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받았던 존재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림픽 공식파트너로서 GE의 활동은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모바일 초음파 검진기기를 비롯,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했다. GE는 곳곳에서 그들의 브랜드를 알리기에 분주했다. 올림픽 파트너십으로 브랜딩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는 다 름 아닌‘삼성’이다. 삼성과 삼성의 휴대폰은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통해 세계의 일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마케팅도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untact) 마케팅’
만남을 대체하는 기술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다 ‘언택트’.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가 전 국가적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새롭게 회자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가 ‘언택트’입니다. 네이버 포털 뉴스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언택트’가 포함된 뉴스 기사의 수는 약 7400여 건으로 이전 3개월(약 300여 건)에 비해 2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언택트(un+tact)’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조합어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등이 저서 ‘트렌드코리아 2018’를 통해 새롭게 제시한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