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광고가 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합니다." 한국광고산업협회 백제열 회장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16.08.03 12:00 조회 6362





 
한국광고산업협회 20대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이 부족한데 어쩌다가 맡게 되었습니다. 협회를 더 잘 이끌어주실 리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맡았지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시기적으로 경기도 좋지 않고, 광고업계도 힘든 시기를 맞고 있으며 불미스러운 일들도 있어서 광고업의 이미지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취임하게 돼 심적 부담이 큽니다. 앞으로 저희 협회는 한국광고총연합회와 협력하여 광고업계의 발전과 이미지 개선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회장님은 대학 시절 정치학과 경영학을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 기회들이 있으셨을 텐데 굳이 광고산업을 인생의 진로로 결정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정치학, 경영학을 공부했는데 정치는 아니라는 것을 일찍 깨닫고 경영 쪽이 제 체질에 더 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첫 직장에서는 신규 사업을 검토, 분석하는 업무를 3년 동안 했는데 정말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일이라 성취감이 없었습니다.

그럴 무렵 제가 근무하던 그룹에 광고회사가 있어서 몇 차례 방문했었는데 분위기도 트렌디하고 에너지가 넘쳐흘렀습니다. 그리고 광고는 항상 결과물이 있고 성공과 실패를 가름할 수 있어 매력을 느끼게 되어 그 회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뒤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행복한 30년을 보냈다고 봅니다.


회장님은 국제광고협회(IAA) 한국지부 사무국장으로 1996년 세계광고대회를 한국에 유치하며 국내 광고산업의 국제화에 기여하셨는데요. 우리나라 광고산업이 세계적으로 더욱더 인정받기 위해 지향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광고업은 어려운 비즈니스입니다. 지난 30년을 돌이키면 국내 광고업은 많이 발전했다고 봅니다. 규모로는 큰 변화가 없으나(세계 10위 시장) 질적으로는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차원에서 국제무대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광고업이 비인기 종목으로 하락한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는 광고학과의 수가 매년 줄고 있고 좋은 인재들이 광고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나를 생각해보니 원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광고회사의 급여 수준이 타 서비스 업계보다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는 현 시스템으로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고 회사 간에 과다 경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업계도 외국처럼 Fee System을 적용하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광고주와 진정한 파트너십 관계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이루어졌으면 하고 크리에이티비티를 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규제의 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광고가 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사회에 알리고 인식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광고에도 한류 바람이 불었으면 합니다.


2016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는데요. 사실 2016년 광고산업의 전망은 내수경기 침체로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상반기 광고산업은 어떠했고, 하반기 광고산업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올해는 힘든 한 해입니다. 세계 광고 시장은 4% 이상 성장을 예측하고 있으나 국내 시장은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매체 시장은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광고회사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잘 되는 회사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광고회사들은 울상입니다. 저희 회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반기에는 광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게 각종 규제들이 완화되고 리우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향상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하반기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광고산업협회에서 2016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광고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세미나 개최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개최한 세미나와는 좀 다른 내용의 세미나를 준비 중입니다. 한국광고산업협회는 매년 2~3회에 걸쳐 교육행사를 제공해 왔는데 앞으로 교육 분야에 더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그 외에도 광고 거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은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광고 거래 환경이 완전히 선진화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전통매체를 중심으로 한 거래 환경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협회와 대정부 관계도 원활한 협조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한국광고총연합회와 더욱더 긴밀하게 협조하여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추진 중인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입니다.


회장님께서 평소 생각하시는 좌우명, 또는 인생의 가치관은 무엇인지요? 또한 광고인으로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난 15년 이상 회사를 경영하면서, 광고회사가 생존하는 유일한 이유는 Creativity 때문이라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왔습니다. 시장분석, 마케팅 기획, 전략 개발 등은 Consulting회사나 광고주들도 시간만 할애하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Creativity는 광고회사의 몫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Creativity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기 위해 회사 분위기를 가능한 자유롭고, 편하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또한 Creativity 창출을 위해 “Balanced life”를 살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과 자기 시간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30년간 느낀 것은 회사도 Roller Coster 와 같다고 봅니다. 어려운 날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날도 찾아온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나쁜 일은 빨리 잊고 미래를 위해 생각하면서 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추가적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광고인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겠지만, 광고산업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어려움이 우리나라 전체 경제 상황과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우리 업계 스스로 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고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광고주, 광고회사, 매체사 모두가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는 광고산업 전체의 발전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합니다. 우리 한국광고산업협회나 광고회사들도 최대한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광고총연합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와 회원단체 그리고 광고인 모두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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