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 Say] 테레비 FUJITV ADVERTISING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기사입력 2016.07.13 12:00 조회 7635



시골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나의 유일한 취미는 'TV 시청'이었다.
교육상 만화를 보는 건 절대 안 되지만 본인이 보는 드라마는 같이 봐도 무방하다는,
꽤나 독특한 교육관을 가지신 부모님 덕에 드라마는 심심할 때마다 재미를 주는 친구이자
계모는 나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박하며, 가난뱅이 남자는 야망을 위해 여친을 버리고,
하룻밤의 관계는 항상 원치 않는 아이로 연결된다는
통속적인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덕분에 나는 다른 아이들이 <개구리 왕눈이>나 <모래요정 바람돌이>를 보며 웃고 울 때,
<사랑과 야망> 차화연의 악녀 연기에 치를 떨었고,
<별은 내 가슴에>의 안재욱의 모습에 마치 내가 최진실이 된 양 가슴 설레 했으며,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빠 이순재와 엄마 김혜자의 연기를 보며 배꼽을 잡았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TV 속머진 스타들과 함께 삐까번쩍 빛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고
지금, 어쨌거나 저쨌거나 스타들과 함께 광고를 만들고 살고 있으니 꿈을 이룬 셈이다.


"광고 만들어요"라고 말하면
대부분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참 재밌겠다. 연예인도 만날 보고~"이다.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건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재미있다.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예측 불가능한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더 눈물겹게 흥미진진한 건지도 모르겠다.


스타와의 작업은 더욱 많은 不예측의 지뢰밭인 경우가 많다.
껌 광고에서 껌을 못 씹겠다거나 제품을 아예 들지조차 않겠다고 할 때,
광고주가 꼭 했으면 하는 ‘Key’ 카피를 못하겠다고 넘어갈 때,
하루 종일 찍어도 모자랄 콘티를 4시간만 찍고 가겠다며 짐 쌀 때,
광고주가 찜한 의상이 마음에 안 든다고 들어가서 몇 시간째 나오지 않을 때,
정말 피가 바짝바짝 타들어 가는 걸 느낀다.


이런 문제에 직면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으리’다.
다년간 숙달된 을의 자세로 ‘으리’를 다하는 것!
촬영에 차질을 주면 안 되니까 이쁘고 멋지게 나오지 않으면 안 되니까
이 한 편 온에어 해보겠다고 고생한 모든 이들에 민폐를 끼치면 안 되니까
자존심 같은 건 잠깐 신발 깔창 밑에 잘 깔아두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3단 콤보로 무장한 채 ‘의리’의 자세로 임하는 게 가장 현명한 대처법이다.


물론 감동적인 스타도 많다.
자기를 위해 추운 날 고생한다며 전 스태프에게 밥을 사준 중견 연예인,
그만해도 된다고 했는데도 더 잘해보겠다며
다음 스케줄을 취소하면서까지 녹음해준 여자 연예인,
감독의 무리한 요구에도 몸 사리지 않고 웃으며 최선을 다해준 스포츠 스타,
남들은 잘해주지도 않으려고 하는 인사말이나 인터뷰를 다 외워서 해준 남자 배우,
그런 스타들과 함께 일하고 나면 정말 고맙고
이런 모습이 진짜 스타고 프로이지 싶은 생각이 든다.


뭔가 섭섭하고, 심심하고, 엉성한 광고를 볼 때 예전 같으면
“저것도 크리에이티브라고” 하면서 욕을 해댔겠지만
요즘은 왜 저렇게 나왔을지 알 것 같아 씁쓸한 동병상련을 느낄 때가 많다.
다 잘 만들고 싶었을 텐데 잘 만들기 힘들었던 상황이
저 짧은 15초 속에 알알이 들어 있는 게 보여서 짠해진다.
별의별 스타를 만나고 별의별 광고주의 요구 사항을 접하며 오늘도 생각한다.
‘꿈은 꿈일 때 아름다운 거야.’ 오늘도 열심히 산 만큼 너덜너덜해진 속을
‘테레비’나 보면서 한바탕 “낄낄낄”로 날려야겠다.



      

FUJI TV _ ADVERTISING


테레비 ·  후지TV ·  후지TV광고 ·  FUJITV ·  촬영 ·  스타 ·  연예인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HS슈퍼캘린더] 광고인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05월의 디데이
이번 달엔 뭐가 있지?2030과 MZ세대는 무슨 날을 챙기지? 소재 고갈, 새로운 아이템을 갈구하는 당신! 광고인이라면 알아 두어야 할 05월의 디데이를 모아모아! 100여 개 사이트를 긁어모아, 슈퍼캘린더를 준비 ㅎHS쓰!
대홍기획 4월 새 소식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에코 플래너 패키지(NON-FUNGIBLE 2024 Eco-Planner Package)가 2024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의 기업 캘린더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기관 머콤(MerComm Inc)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 홍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힌다.
[움직이는 대홍] 대홍기획의 핵심가치를 발굴·전파하라
‘우리 회사는 조직문화가 그래서 안 돼….’ 흔히 기업의 제도나 활동이 실패하면 꼭 등장하는 말이다. 조직문화는 개념이 모호하고 관리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잠재력 있는 조직일수록 조직문화가 강한 특징을 나타낸다. 조직문화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외부 변화에 흔들림 없이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기업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핵심가치 도출과 정립’이 그것이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2024년 미디어&광고 동향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하나가 되어 지난 2월, ‘DUNE : Part Two’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의 소식으로 한동안 연예계가 들썩였다. 덕분에 생각지 못한 멋진 영화를 접했고, 올해 미디어 전략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나에게 광활한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폭풍을 헤쳐 나가는 티모시의 여정은 좀 더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영화 속 결정적인
대홍기획 4월 새 소식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에코 플래너 패키지(NON-FUNGIBLE 2024 Eco-Planner Package)가 2024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의 기업 캘린더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기관 머콤(MerComm Inc)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 홍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힌다.
[움직이는 대홍] 대홍기획의 핵심가치를 발굴·전파하라
‘우리 회사는 조직문화가 그래서 안 돼….’ 흔히 기업의 제도나 활동이 실패하면 꼭 등장하는 말이다. 조직문화는 개념이 모호하고 관리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잠재력 있는 조직일수록 조직문화가 강한 특징을 나타낸다. 조직문화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외부 변화에 흔들림 없이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기업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핵심가치 도출과 정립’이 그것이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2024년 미디어&광고 동향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하나가 되어 지난 2월, ‘DUNE : Part Two’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의 소식으로 한동안 연예계가 들썩였다. 덕분에 생각지 못한 멋진 영화를 접했고, 올해 미디어 전략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나에게 광활한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폭풍을 헤쳐 나가는 티모시의 여정은 좀 더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영화 속 결정적인
대홍기획 4월 새 소식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에코 플래너 패키지(NON-FUNGIBLE 2024 Eco-Planner Package)가 2024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의 기업 캘린더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기관 머콤(MerComm Inc)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 홍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힌다.
[움직이는 대홍] 대홍기획의 핵심가치를 발굴·전파하라
‘우리 회사는 조직문화가 그래서 안 돼….’ 흔히 기업의 제도나 활동이 실패하면 꼭 등장하는 말이다. 조직문화는 개념이 모호하고 관리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잠재력 있는 조직일수록 조직문화가 강한 특징을 나타낸다. 조직문화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외부 변화에 흔들림 없이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기업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핵심가치 도출과 정립’이 그것이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2024년 미디어&광고 동향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하나가 되어 지난 2월, ‘DUNE : Part Two’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의 소식으로 한동안 연예계가 들썩였다. 덕분에 생각지 못한 멋진 영화를 접했고, 올해 미디어 전략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나에게 광활한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폭풍을 헤쳐 나가는 티모시의 여정은 좀 더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영화 속 결정적인
대홍기획 4월 새 소식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에코 플래너 패키지(NON-FUNGIBLE 2024 Eco-Planner Package)가 2024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의 기업 캘린더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기관 머콤(MerComm Inc)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 홍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