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필자는 엑스팩터라는 방송 연예 프로그램이 영국에서 갖는 위상과 마케팅적 의미(방송과 뮤직 시장을 통합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 전반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엑스팩터가 통합적 접근으로 창출한 콘텐츠를 어떻게 마케팅으로극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엑스팩터의 음원 콘텐츠 마케팅
엑스팩터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창출된 가장 확실한 유형의 마케팅 자산(Assets)은 지난 호에서도 언급했듯이 최종 우승자의 우승곡을 음반으로 시장에 발매하는 것이다. 시즌 우승자는 최종 결선에서 자신이 부른 곡을 사이코(Syco, 엑스팩터의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이 보유하고 있는 TV 프로덕션 & 음반 발매 회사로 소니뮤직(Sony Music Entertainment)과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음)를 통해 싱글 음반으로 발매(약 100만 파운드 가치)할 수 있는 영전이 주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사이코를 통해 발매된 음반은 그 해 연말 싱글 넘버 원에 기록되곤 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08년 우승자인 알렉산드라 버크(Alexandra Burke)가 부른 할렐루야(Hallelujah)를 들 수 있다. 이전까지 이 노래는 레오나르도 코헨(Leonardo Cohen)이란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1934년 생)가 처음으로 부른 이래,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라디오 등을 통해 흔히 들을 수 있었던 계절송(Seasonal Song)에 불과했다. 하지만 엑스팩터 우승자가 불렀다는 프리미엄을 단 덕택에 발매 단 하루 만에 10만 5000장이 판매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이 기록은 유럽 전체 싱글 레코드 24시간 판매 기록으로 최고라 함).
영국 음반 시장을 장악하는 엑스팩터
엑스팩터의 음원(Sound Source) 콘텐츠 마케팅은 우승곡의 싱글 발매를 통한 수익 창출에만 그치지 않는다. 2008년 시즌 5부터 도입한 파이널리스트(Finalists, 총 다섯 단계의 선발과정에서 최종 단계인 5 스테이지(Stage)에 선발되어 라이브쇼에서 공연할 자격이 부여된 참가자들)을 모아 자선 음반(Charity Single)을 발매하는 것이다.
2008년(시즌 5) 파이널리스트들이 영국의 전몰장병(1,2차 세계 대전은 물론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어 다치거나 죽은 장병 포함)들을 돕기 위해 발매한 ‘히어로(Hero)’란 싱글 앨범 역시 영국 싱글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한 바 있고, 2009년(시즌 6)에는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을 돕기 위해 발매한 마이클 잭슨 앨범과 같은 이름인‘You are not alone’ 싱글 역시 넘버원 싱글에 올라 엑스팩터의 음반 시장 내 영향력을 맘껏 발휘한바 있다.
One Source Multi Use
통합 마케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화두는 ‘One Source Multi Use’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엑스팩터 역시 예외일 수 없다. DVD·게임·책·잡지는 물론, 의류·보석류·향수·화장품·욕실용품·침실용품·과자류·소프트드링크 및 피자에 이르기까지 엑스팩터 브랜드를 활용한 머천다이징 마케팅(Merchandising Marketing)을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엑스팩터의 최종 결선이 끝난 후 당해년도의 우승자를 비롯한 파이널리스트 및 역대 참가자 등을 묶어 영국과 아일랜드를 돌며 라이브투어(Live Tour)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엑스팩터 팬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물론 유료공연)까지 제공하는, 흔히 말하는‘뽕 뽑는(?)’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막대한 방송광고 수익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엑스팩터 통합 마케팅의 하이라이트는 높은 시청률을 활용한 막대한 방송광고 수익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지난호에서 2010년 2000만명의 시청률(정확하게는 1910만 명으로 63.2%의 Audience Share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김)로, 미국의 미식축구 슈퍼볼 중계 방송 못지않은 사상 최대의광고수입(30초 TV광고비만 25만 파운드(4억 5000만 원))을 올린 것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높은 시청률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Trigger)은 시청자들의 투표(Voting)에 의한 프로그램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한 예로 시즌 4(2007년)의 경우 1260만 명의 시청자가 엑스팩터를 보았는데 그 중 800만 명이 투표에 참가했다고 한다. 지난해인 시즌 7(2010)의 경우 1910만 명의 시청률과 1500만 명의 투표 참가율을 기록했다. 마치 매 대선이나 총선 때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밤새 투표 결과를 지켜보듯, 자신이 투표한 결과가 실제 어떤 결과(누가 떨어지고 누가 살아남았는지)로 이어질지를 확인하고 싶은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간본연의 주체할 수 없는 본능인 바, 엑스팩터는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관계마케팅으로 슬쩍 승화시킨 멋들어진 사례라 할 수 있다.
엑스팩터의 음원 콘텐츠 마케팅
엑스팩터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창출된 가장 확실한 유형의 마케팅 자산(Assets)은 지난 호에서도 언급했듯이 최종 우승자의 우승곡을 음반으로 시장에 발매하는 것이다. 시즌 우승자는 최종 결선에서 자신이 부른 곡을 사이코(Syco, 엑스팩터의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이 보유하고 있는 TV 프로덕션 & 음반 발매 회사로 소니뮤직(Sony Music Entertainment)과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음)를 통해 싱글 음반으로 발매(약 100만 파운드 가치)할 수 있는 영전이 주어진다.
대부분의 경우 사이코를 통해 발매된 음반은 그 해 연말 싱글 넘버 원에 기록되곤 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08년 우승자인 알렉산드라 버크(Alexandra Burke)가 부른 할렐루야(Hallelujah)를 들 수 있다. 이전까지 이 노래는 레오나르도 코헨(Leonardo Cohen)이란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1934년 생)가 처음으로 부른 이래,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라디오 등을 통해 흔히 들을 수 있었던 계절송(Seasonal Song)에 불과했다. 하지만 엑스팩터 우승자가 불렀다는 프리미엄을 단 덕택에 발매 단 하루 만에 10만 5000장이 판매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이 기록은 유럽 전체 싱글 레코드 24시간 판매 기록으로 최고라 함).
영국 음반 시장을 장악하는 엑스팩터
엑스팩터의 음원(Sound Source) 콘텐츠 마케팅은 우승곡의 싱글 발매를 통한 수익 창출에만 그치지 않는다. 2008년 시즌 5부터 도입한 파이널리스트(Finalists, 총 다섯 단계의 선발과정에서 최종 단계인 5 스테이지(Stage)에 선발되어 라이브쇼에서 공연할 자격이 부여된 참가자들)을 모아 자선 음반(Charity Single)을 발매하는 것이다.
2008년(시즌 5) 파이널리스트들이 영국의 전몰장병(1,2차 세계 대전은 물론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어 다치거나 죽은 장병 포함)들을 돕기 위해 발매한 ‘히어로(Hero)’란 싱글 앨범 역시 영국 싱글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한 바 있고, 2009년(시즌 6)에는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reat Ormond Street Hospital)을 돕기 위해 발매한 마이클 잭슨 앨범과 같은 이름인‘You are not alone’ 싱글 역시 넘버원 싱글에 올라 엑스팩터의 음반 시장 내 영향력을 맘껏 발휘한바 있다.
One Source Multi Use
통합 마케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화두는 ‘One Source Multi Use’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엑스팩터 역시 예외일 수 없다. DVD·게임·책·잡지는 물론, 의류·보석류·향수·화장품·욕실용품·침실용품·과자류·소프트드링크 및 피자에 이르기까지 엑스팩터 브랜드를 활용한 머천다이징 마케팅(Merchandising Marketing)을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엑스팩터의 최종 결선이 끝난 후 당해년도의 우승자를 비롯한 파이널리스트 및 역대 참가자 등을 묶어 영국과 아일랜드를 돌며 라이브투어(Live Tour)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엑스팩터 팬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물론 유료공연)까지 제공하는, 흔히 말하는‘뽕 뽑는(?)’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막대한 방송광고 수익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엑스팩터 통합 마케팅의 하이라이트는 높은 시청률을 활용한 막대한 방송광고 수익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지난호에서 2010년 2000만명의 시청률(정확하게는 1910만 명으로 63.2%의 Audience Share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김)로, 미국의 미식축구 슈퍼볼 중계 방송 못지않은 사상 최대의광고수입(30초 TV광고비만 25만 파운드(4억 5000만 원))을 올린 것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높은 시청률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Trigger)은 시청자들의 투표(Voting)에 의한 프로그램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한 예로 시즌 4(2007년)의 경우 1260만 명의 시청자가 엑스팩터를 보았는데 그 중 800만 명이 투표에 참가했다고 한다. 지난해인 시즌 7(2010)의 경우 1910만 명의 시청률과 1500만 명의 투표 참가율을 기록했다. 마치 매 대선이나 총선 때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밤새 투표 결과를 지켜보듯, 자신이 투표한 결과가 실제 어떤 결과(누가 떨어지고 누가 살아남았는지)로 이어질지를 확인하고 싶은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인간본연의 주체할 수 없는 본능인 바, 엑스팩터는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관계마케팅으로 슬쩍 승화시킨 멋들어진 사례라 할 수 있다.
안티 엑스팩터 정서에도 변치않는 위상
이렇게 잘 나가는 엑스팩터라고 해서 언제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방송과 음악 시장을 통합해 다양한 부가 상품을 쏟아내는 마케팅에 대해서는 지나친 상업주의(Commercialism)라는 비판이, 공정한 공개 심사를 통해 숨어 있는 인재(가수)를 스타로 발굴하는 방식은 영국의 음악재원(Talent)에 대한 독점적 입도선매(立稻先賣)를 초래해 음악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반(反) 정서는 2009년 엑스팩터의 우승자가 그 해 크리스마스 시즌 싱글 차트 1위에 오른다는 정설을 깨고, 당시 이미 해체된 록밴드가 1위에 오르는 해프닝으로 표출되기도 하였다(2009년 시즌 6의 우승자인 조 맥엘더리(Joe McElderry)가 부른‘Climb’이란 곡 대신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을 통해 ‘RATM’의‘Killing in the name’이란 곡을 몰아주는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이 곡이 5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함). 폴 매카트니(전(前) 비틀즈 멤버)와 같은 전설적인 음악인들도 가세한 이 안티 엑스팩터(Anti-X Factor) 캠페인에 사이먼 코웰 등의 엑스팩터 주역들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10년에는 다시 원래의 양상대로 엑스팩터의 우승곡이 크리스마스 시즌 싱글 넘버 원에 컴백해, 쉽게 식지 않는 엑스팩터의 인기와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해줬다. 방송과 음악 시장을 움직이는 통합적 거인으로서 엑스팩터가 앞으로 걸어갈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