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립글로스 말고 라잇업
한국암웨이 아티스트리 라잇업 립글로스
김서영 대리, IMC Block B/IMC PLANNING HQ, seoyoung.kim@oricom.com
유로모니터 매출 기준으로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TOP5를 기록하고 있는 암웨이의 뷰티 브랜드 아티스트리. 하지만 수많은 뷰티 브랜드들의 전쟁터인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였다. 아티스트리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하여 2010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TV 캠페인을 시작했고, 그 결과 20% 초반에 불과했던 브랜드 인지도가 2015년 기준 65%까지 빠르게 상승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아티스트리는 뚜렷한 캐릭터가 없이 추상적인 편이다. TV 광고에서 본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해외 모델의 어렴풋한 이미지와 ‘아티스트리’라는 브랜드 징글만이 기억에 남는 평범한 브랜드, 젊은이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단순히 ‘들어보았다’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했고, 장기적인 브랜드의 성장을 위하여 젊은 층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20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첫 걸음!
라잇업, 그리고 디지털
이러한 시점에 아티스트리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이 라잇업 립글로스(일명 ‘라잇업’)이다. 트렌디한 감성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적인 방향성 하에, 색조 부문에서의 첫 Hero 육성이라는 미션을 안고 탄생한 립글로스 제품이다. 라잇업은 다섯 가지 팝한 컬러, 바디부분에 부착된 거울, 그리고 뚜껑을 열 때마다 빛나는 LED 라이트가 특징이다.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어둠 속에서도 바를 수 있고, 바를 때마다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참신한 아이템이다. 뻔한 립글로스가 아닌 ‘라잇업’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화를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주목 받는 데에 거침없으면서 차별화된 제품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보였다.
다만 아티스트리는 암웨이의 MLM(Multi Level Marketing) 비지니스 특성상 개인 암웨이 사업자(ABO, Amway Business Owner)를 통해서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매장을 통해 쉽게 제품을 체험하고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아티스트리는 오히려 이 점을 역이용하여 이번 라잇업 캠페인 목표와 전략을 수립했다. 20대들에게 라잇업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고 버즈를 유발하면서 ‘갖고 싶어도 마음대로 가질 수 없도록’ 만드는 것! 매체 운영 역시 철저하게 20대에 포커스하여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비주얼 중심의 디지털 매체로만 접근하기로 했다. TV 커머셜과 잡지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매체 운영 방식과는 180도 다른, 아티스트리로서는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이제 립글로스 말고 라잇업!
이번 라잇업 디지털 필름은 라잇업이 어떤 제품이며 다른 립글로스와 어떻게 다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의 감성으로 ‘빛, 거울, 컬러’라는 제품의 차별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어둡고 신나는 클럽을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하여 자연스럽게 라잇업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신나게 클러빙하면서 당당하게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여성의 동선을 따라가는 영상은 감각적인 비주얼, 중독적인 음악과 라임으로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영상을 보면 어느 새 ‘라잇업’을 흥얼거리게 되고 궁금증이 생긴다.
유튜브 조회수가 2주만에 1백만 뷰를 넘어섰고, 어디에서 라잇업을 살 수 있는지 끊임 없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영상에 대한 개인의 취향과 암웨이에 대한 인식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반응도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아티스트리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1차적인 성과이자 아티스트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아진다. 변화에 맞게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안정적으로 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이해, 냉정한 판단, 그리고 실제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용기와 실행력까지 모두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티스트리는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장기적인 잠재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과감한 변화의 첫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이 아티스트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아티스트리만의 신선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한다.
[BRAND & COMMUNICATION] 이제 립글로스 말고 라잇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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