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에서 굿즈를 떼어가세요! 일본 옥외광고가 SNS에서 화제성을 부르는 방법!
고구마팜 기사입력 2025.02.13 01:35 조회 205
 국내 사례는 많이 접하셨을 당신을 위해 에디터 서퍼가 올해 일본에서 집행된 옥외 광고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적용해 볼 만한 포인트를 같이 정리해 드리니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길 바라요!


메시지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게재 지면]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그것이 설령, <화장실>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흔히 옥외 광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지면이 있죠. 저는 버스 쉘터, 지하철 스크린 도어, 혹은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의 대형 빌딩에 설치된 전광판 등이 생각나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옥외 광고를 집행하기도 한다고! 독특하게도 그 장소는 바로 화장실이에요.


(1) 우리는 ‘치질약’ 제품이니까…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아마토 제약 보라기놀 OOH (2023.10)

출처 인스타그램 @amato_official_pr

아마토 제약의 보라기놀은 일본에서 유명한 치질약 브랜드예요. 치질의 경우 배변 활동과 큰 관련이 있고, 배변 활동은 당연히 화장실과 연관이 있죠. 아마토 제약은 보라기놀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케부쿠로와 시부야역 화장실에 광고를 게재했어요. 위의 간판에는 “막히지 않는 편이 좋다. 개찰구도, 엉덩이도” 등 화장실과 역에 관한 메시지가 붙어 있네요!

출처 X @DesignPress_com

이들은 입구뿐만 아니라 화장실 내부에도 광고를 집행했어요. 사람들이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방문하면 “나올 것 같은 분은 이쪽으로, 나올 것 같지 않은 분은 약국에”, “변비의 스트레스는 일 스트레스보다 큰 것 같다”와 같은 메시지를 보고, 증상이 있을 경우 약국에 방문해 제품 구매를 고려할 수 있는 직관적인 포스터를 부착했어요. 다른 포스터에서는 대변의 형태를 7가지로 나누어 장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의학적 진단 도구인 브리스톨 척도를 활용해 자신의 대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답니다. 1??제품과 역의 공통점을 통해 메시지를 더 강하게 전달(개찰구: 막히면 불편하다)하고, 2??사람들이 제품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화장실)에 광고를 집행한 사례죠.


(2) 화장실을 기다리는 그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니까.

mineo OOH (2023.01)

잠깐! 위의 사례는 제품이 화장실이라는 장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니냐고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왜냐하면, 간접적인 비유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

출처 X @mineojp

일본의 통신 회사인 mineo라는 브랜드는 로딩을 만드는 ‘느린 기가 데이터의 참을 수 없는 답답함’을 화장실을 기다리며 느낄 수 있는 답답함에 비유해 광고를 게재했어요. (개인적으로 둘 다 경험해 보니 속 터지는 답답함은 정말로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통 요소를 찾을 수만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도 가능하죠.

출처 advertimes

예시로 든 사례는 화장실이었지만, 모든 다양한 지면을 전략적으로 고려해 보면 좋아요. 올해 도쿄 메트로의 광고 대리점 메트로 애드 에이전시는 역내 에어컨에 랩핑 광고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는데요. 이는 소비자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 광고가 게재되는 ‘의외성’으로 새로운 광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고 해요! 에어컨이니 만큼, 여름이란 계절성과 잘 어울리는 제품이 광고에 등장할 수 있겠죠. 자, 우리도 생각해 봅시다. 또 어떤 지면을 새롭게 발굴해 볼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OOH 전략을 구상해 보세요.

OOH라고 해서 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만 사용할 필요는 없어요.

옥외 광고는 주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인지] 단계에서 주로 사용돼요. 그래서 빅 캠페인일수록 지면은 가능한 한 크고, 불특정 다수가 많이 방문하는 장소가 더 선호 되죠. 그런데 옥외 광고에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녹일 때, 또 독특하고 재미있는 캠페인이 완성된답니다!

(1) 작게 만들어서 일부러 찾아오게 만듭니다.

 
 
VOLVO – 미니어처 쇼룸 (2023.08)

출처 인스타그램 @volvocarjp

첫 번째 사례는 자동차 브랜드 볼보(VOLVO)의 사례예요. 볼보는 소형 SUV를 새롭게 출시하며 작다는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미니어처 사이즈의 쇼룸을 옥외 광고로 설치하는 후킹한 전략을 선택했는데요! 게재 지면의 크기를 축소 시키니 작다는 제품의 특성이 더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나요? 위에서 말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해요.


출처 X @VolvoJapan2012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자사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몇몇 지역에 미니어처 쇼룸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소비자가 직접 찾아나서 인증하게 만드는 참여형 이벤트를 열었어요. 역으로 온라인을 통해 옥외 광고의 존재를 먼저 알리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가게 만드는 전략을 펼친 거죠. 이와 유사한 국내 사례로는 삼성 갤럭시력표가 있어요. 이렇게 순서를 바꿔 소비자가 찾고, 인증할 수 있는 옥외 광고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2) 즉각적인 참여 요소를 더하고, 온라인과 연결하세요.

 
 
케츠메이시【케츠메 브라더스와 함께 노래해요 2023】(2023.07)

출처 인스타그램 @ketsume_official

케츠메이시는 일본의 4인조 힙합 그룹인데요. 올해 7월, 콘서트를 개최하며 셋리스트를 팬들에게 직접 투표하도록 만드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여기에 더 많은 참여와 화제를 이끌 수단으로 OOH 광고를 활용했죠. 이케부쿠로역에는 각 앨범과 노래를 하나의 정당처럼 표현한 선거 포스터 형식의 광고가 설치되었는데요, 단순 홍보가 아니라 그 옆에 실제 투표함을 설치해 옥외 광고를 보고 즉각적으로 의견을 투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답니다!

출처 X @zerogo_ktm

재미있는 점은 투표가 종료되기 전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실제 선거에서 중간 개표를 하듯, 이케부쿠로역 투표소 개표 중간 현황을 공유했어요. 중간 현황을 본 팬은 순위를 뒤집고 원하는 곡을 쟁취하기 위해 또 한 번 역에 방문하게 될 수도 있겠죠. OOH와 함께 참여를 이끌고, 참여를 온라인 콘텐츠로 생산하고, 온라인 콘텐츠에서 다시 OOH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 있도록 연결까지 한 사례랍니다. (참고로 결과적으로 양일 티켓을 모두 매진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OOH를 단순히 인지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참여 요소를 발굴하거나 온-오프라인 간에 연결을 만들 수 있는 요소를 덧붙여 활용해 보세요.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예요.


필 오프(peel off) 형식의 OOH도 고려해 보세요!

국내에선 드문 형식이라 먼저 시도해 보면 화제성을 얻을지도~!

필 오프(peel off) OOH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OOH의 한 종류인데요. 일본에서는 꽤 많은 브랜드가 이 방식을 활용해 OOH를 집행하고 있어요. 우선 개념부터 알아볼까요?


? 필 오프(peel off) 광고란?
필 오프(peel off)란 직역하면 “벗기기”라는 의미로, 포스터에 상품을 부착해 게시해 통행자가 상품을 떼어서 가져갈 수 있는 프로모션형 광고 전개 방식이에요. 흥미, 화제성을 불러일으키기 쉽고, 방문 및 구매를 촉진해요.


(1) 필 오프 광고의 예시들: 상품을 부착하는 경우

언더 아머 (2023.08)
출처 X @UnderArmour_Jp

언더아머는 자체 멤버십 프로그램인 ‘UA REWARDS’ 매출의 1%를 스포츠 업계 및 선수 후원에 사용하고 있는데요. 젊은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부적 형태의 굿즈를 신주쿠역 OOH에 부착해 사람들이 이러한 응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Palcy(파르시)(2023.09)

출처 X @palcy_jp

Palcy(파르시)는 여성을 위한 만화 앱인데요. 작품을 알리기 위해 명언 카드와 작품 맛보기 컷이 세트로 담긴 입욕제를 필 오프로 배포했어요. 입욕제를 넣고 목욕을 하면서 카드를 통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 거죠!


 
 
아가씨와 충견군 (2023. 09)

출처 X @ojou_info

일본의 애니메이션 아가씨와 충견군은 애니메이션을 홍보하기 위해 시부야역에 주인공 ‘우토 케이야’의 등신대 포스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필오프 광고를 집행했어요. (무려 A1 사이즈라고!) 후킹한 요소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어요.


(2) 필 오프 시, 특정 이미지 or 메시지가 드러나도록

리락쿠마 (2023.08)

출처 X @rilakkuma_gyr

리락쿠마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감사의 의미로 수면 안대를 증정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시부야역 한 켠에 수면 안대 필 오프를 게시해 방문한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답니다. 보시다시피, 수면안대를 필 오프하면 수면 안대를 착용한 귀여운 리락쿠마 친구들의 이미지가 노출되고 있죠.


미샤 (2023.09)

출처 X @missha_japan

미샤도 ‘VITA C’ 제품을 출시하며 오사카역에 필 오프 광고를 실시했어요. OOH에 신제품 샘플을 부착하고 소비자들이 필 오프하면 광고 모델인 트와이스 사나의 포스터가 등장해요. 효과적으로 소비자가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끔 만드는 수단이 되겠죠.


BARTH (2023.10)

출처 X @sogohodopopeye

입욕제로 유명한 일본의 BARTH는 신주쿠역에 입욕제 샘플을 부착했는데요. 입욕제를 필 오프하면 ‘잠자는 얼굴이 소중한 이유’가 문장으로 등장해요. BARTH는 목욕, 수면 등 나이트 루틴에 집중한 제품을 판매하는데 이런 브랜드 감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함이죠.

필 오프 OOH는 주목도가 높고, SNS에서 확산되기 쉬운 형식이에요. 무엇보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게 강력한 장점이죠. 위에서도 언급 드렸지만, 국내에선 아직 잘 진행하지 않았던 방식의 광고라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고민 중이라면 시도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생소하기에 더 쉽게 각인될 수 있을 테니까요!

요즘은 온라인/디지털 광고가 가장 많이 고려되는 듯 싶지만, 옥외 광고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많아요. 위의 사례들과 같이 메시지를 강조하고, 소비자가 참여하고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 브랜드와 결을 같이 하거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의미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게재 지면을 찾고 활용해 보세요.
? 옥외 광고를 기획할 때,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마련해 보세요.
? 샘플/굿즈가 있는 브랜드라면, 필 오프(peel off) 형식의 광고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세요.
바이럴 신제품출시 옥외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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