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침체, 급격한 광고 미디어 환경 변화, 광고회사들의 수익성 악화,
폐업, 인력난 등 크고 작은 이슈와 사건이 유난히 많았던 한 해. 일련
의 사태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AI 등의 기술
발전이 불러온 광고업계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서도 짚어봤다.
ADZ 편집위원 리형윤 감독/대표 | 알파빌리
(성명 가나다순) 배승오 국장 | TBWA코리아 미디어팀
오철민 국장 | MBN미디어렙 마케팅국
이문희 프로 | 제일기획
최모세 팀장 | 대홍기획 디지털솔루션1팀
진행·정리 정현영 편집장 | ADZ
정현영: 지난해 광고계는 정말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습니다.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 급격한 광고 미디어 환경 변화, 광고 회사들의 수익성 악화, 폐업, 인력난 등 크고 작은 이슈와 사건이 많았어요. 아마도 지난해 광고회사 오너들이라면 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는지 얘기 나눠볼까요?

배승오: 작년 4월에 터졌던 DDB 코리아 사건이 컸죠. 광고주, 제작사, 협력사, 매체사 등 피해자도 많았고. 사실 이건 우리 대행사들 책임이 커요. 광고업계 전체적으로 신용에도 영향을 끼쳤고요. 광고비를 받아서 매체사한테 늦게 지급하고 중간에서 그 돈으로 다른 사업에 투자하고... 이 일 이후에, 광고주들이 작은 대행사한테


배승오: 작년 4월에 터졌던 DDB 코리아 사건이 컸죠. 광고주, 제작사, 협력사, 매체사 등 피해자도 많았고. 사실 이건 우리 대행사들 책임이 커요. 광고업계 전체적으로 신용에도 영향을 끼쳤고요. 광고비를 받아서 매체사한테 늦게 지급하고 중간에서 그 돈으로 다른 사업에 투자하고... 이 일 이후에, 광고주들이 작은 대행사한테
일을 못 맡기겠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특히 게임 회사 같은 경우는 큰 대행사 위주로 하고 싶어한다고 하더라고요.

최모세: 아니면, 미디어렙사에 미리 다 돈을 주고,Fee나 커미션만 대행사가 받은 형태로 진행하고 싶어 하기도 하더라고요. 특히, 연말에 디블렌트 사건도 있고 해서.
정현영: 디블렌트는 회사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걸까요?
모두: 아마도.


정현영: 디블렌트는 회사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걸까요?
모두: 아마도.

오철민: 매체사들도 (디블렌트에 대한) 채권 추심이 진행되고 있어요. 아무튼 작년 한 해 대행사도 매우 힘들었지만 매체사도 몇 년 전부터 TV 미디어의 광고 매출이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구분 없이 해마다 감소 추세라는 건 다들 아실 거예요. 다만, 예년에는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하면 비상 대응책을 마련하고 일시적인 현상
이길 바라며 지나가곤 했습니다만, 2024년은 광고 매출 감소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졌어요. 빠른 시간내에 올라가긴 쉽지 않을 거라는 분위기가 갖춰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문희: 저 또한 전반적인 경기 위축 속에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면서 기업 국내 광고 물량이 축소된 것이 가장 근본적인 사건으로 꼽을 수 있을 거같아요. 대행사 폐업이나 대표 사망 같은 안타까운 일등의 이슈 역시 광고업계 전반의 침체로 인한 것으로, 본질은 ‘경기 위축 속 광고 업종 침체’라고 생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