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함으로 만들어가는 신세계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09.11.11 09:36 조회 5183
프로모션제작팀 강정호 국장

종종 우리는‘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혹은‘빨리 지친다’며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일상을 재치있게 비튼다. 하지만 격언 본래의 우직한 의미가 어울리는 이도 있다. 프로모션제작팀 강정호 국장처럼 누구보다 먼저 시도하는 부지런함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그렇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숨가쁜 1년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 때까지 접하는 것 중 무엇하나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것은 없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알아보기 쉽고 더 사용하기 쉽도록 수많은 제품과 브랜드는 다양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다가선다. 강정호 국장은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 출판홍보물과 마케팅디자인, 영상과 옥외광고, CI까지 아우르는 프로모션 제작팀에서 강정호 국장의 주 업무는 삼성전자와 SDIC(삼성디지털이미징)의 마케팅디자인과 삼성캘린더 제작이다.

하지만 올 한해 그와 프로모션제작팀 동료들은 기존 업무는 기본, 다양한 선제안 프로젝트까지 준비하느라 그 어느 해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11층에서 열린‘아이디어 통섭전’이었다. 같은 기간에 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주최하는‘디지털 리더스 포럼’에 참석하는 주요 광고주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마케팅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들을 보여준 것.

IMF 전 전사적으로 TF를 꾸려 광고주 맞춤형 선제안을 위해‘챌린지전’을 연 적은 있었지만, 하나의 팀이 나서 선제안프로젝트를진행한것은이번이처음이었다.‘ 아이디어 통섭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기대를 아끼지 않는 것도 그때문.‘ BGI(Brand Granted Innovation) 컬렉션’은그가 주축이 되어 준비하는 프로젝트이다. 제품을 사는 고객에게 주는 여러 가지 사은품은 단순한 판촉물에 그치기 쉽다.

기왕이면 이를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 가치까지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기프트 컬렉션으로 만들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할리데이비슨’하면 오토바이뿐 아니라 바이커 재킷, 라이더 부츠, 선글라스 등 관련된 제품 이미지는 물론 미니어처 같은 액세서리까지 주르륵 함께떠오르는것처럼말이다.“ 초기투자비용도많이들고 쉬운 작업은 아니지요.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판촉물에만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을 볼 때 훌륭한 니치마켓이 될 수 있습니다.

”선제안 프로젝트는팀내에서만그치지않는다.‘ 전사CoP’중프로모션본부의 일원으로 SDIC를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제안하고 있고, 그 중 일부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메이커 고유의 영역이었던 신제품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까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앞선 한 걸음에 대한 보상

아마도 그들은 올 한해 무척 고단했을 것이다. 광고쟁이들은 그 어떤 직업군보다 바쁘다. 주어진 일만 하더라도 결코 여유로운 나날은 아니었을 텐데, 고객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먼저 제안하기 위해 1년 넘게 분투해 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선제안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수주받는 일에 비해 승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껏 광고대행사들은 수주 업무를 기본으로 했지만 앞으로도 그러라는 법은 없잖아요. 물론 승률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객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고객이 그것을 원하는지조차 몰랐던 것을 먼저 보여주며 고객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마켓 드라이빙 활동이 점점 더 중요해 질 겁니다.”고객보다 먼저 내딛은 앞선 걸음은 기쁜 소식이 되어 돌아왔다.

지난5월,‘ 와일드사이트(Wild Sight)’를 컨셉트로‘동물이나 곤충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린 캘린더로 클리오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 매년 만드는 캘린더와 달리 좀 더 창의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를 주자는 의도로 만든 캘린더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감동과 배려로 보여주는 비전

흔히 시간관리를 위해 일을 네 가지로 구분하라고 한다. 중요하며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급하지만안 중요한 일,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 하루하루 급한 일을 처리하다 보면 중요하지만 급하지는 않은 일은 3순위로 밀리기 쉽다. 그럼에도 중요하면서 급한 일과 중요하지만 급하지는 않은 일을 함께 1순위에 놓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감동을 주려면 광고주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을 시작하는 거죠.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도 안 하겠지만, 그러면 변하는 것도 남는 것도 없잖아요. 변하지 않는 건 곧 도태된다는 거니까요.”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상대방의 위치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곳까지 배려하는 마음. 정작 필요한 사람은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까지 알려준 마음씀씀이는 다양한 선제안 프로젝트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일상생활에서는 배려를 잘 못한다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비전을 주는 사람이 되려면 그래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려깊은 마음에 부지런함과 시작을 겁내지 않는 의지까지 겸비한 사람이라면 따로 애쓰지 않아도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광고인 ·  강정호 ·  프로모션제작 ·  일찍일어나는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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