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미엄’에 빠진 사람들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20.02.18 12:00 조회 2860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비용 지불을 감수하는 시간 부족 소비자들의 일상이 소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소비 행태를 ‘편리미엄(편리함 + premium)’이라 한다. 좀 더 편해질 수 있다면, 그래서 좀 더 여유가 생긴다면 기꺼이 값을 지불할 수 있는 소비자들…. 개인의 노동이 아웃소싱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살펴본다.


 
“음식물 쓰레기 좀 버려 주세요.” – 2,000원
“우체국에 대신 다녀와 주세요.” – 3,000원
“택배 찾아 주세요.” – 2,000원
 
이렇게 소소한 일들을 심부름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진짜 있을까 싶지만, 사소해 보이는 심부름을 대신 해줌으로써 최근 6개월간 매출이 700% 이상 성장한 회사가 있다. 2018년, 동네 기반 심부름 서비스를 론칭한 ‘김집사’다. 이 회사가 겨냥한 소비자는 귀찮고 번거로운 일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다.


ⓒ 김집사 홈페이지 캡처
 

최근 김집사처럼 시간을 절약해 주는 플랫폼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청소연구소, 미소, 대리주부 등 앱을 기반으로 한 청소 도우미 서비스와 런드리고, 세탁특공대 같은 세탁 특화 업체들도 성장세다. 특히 런드리고는 자제 개발한 스마트 빨래 수거함에 고객이 밤 12시까지 세탁물을 맡기면 24시간 내에 세탁을 완료해서 문 앞까지 배송해 준다. 세탁물을 맡기고 찾기 위해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런드리고는 2018년 3월 론칭 이후 월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플랫폼도 있다. 펫시터를 연결해 주는 도그메이트의 경우 2019년 11월 기준으로 돌보미 서비스 이용률이 전달 대비 20% 증가했다. 업계 추산 데이터에 따르면 인력 중개 플랫폼 시장의 하루 평균 의뢰 건수는 22만 건에 이른다. 휴대폰 안에 현대판 지니가 살고 있는 셈이다.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 시장의 꾸준한 성장 이면에는 최대한 편리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자리한다.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5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포장·소용량을 강조하거나 메뉴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국·탕·찌개와 같은 집밥 음식에서 빠에야, 감바스, 폭립, ?양꿍, 치즈케이크 등 다양한 해외 메뉴들로 확장되고 유명 셰프들의 시그니처 메뉴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육아에 있어서도 다양한 서비스와 아이템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반복적인 일은 서비스와 가전제품으로 대체하고 아낀 시간만큼 아이와 놀아주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부모와 아이 돌봄 교사를 연결해 주는 앱 ‘째깍악어’는 누적 돌봄 건수가 10만 건이 넘었다. 국가 공인 자격증 등본 확인, 성범죄 이력 조회, 인적성 검사 등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교사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터치 한 번으로 분유를 찰 수 있고, 빠르고 안전하게 젖병 소독을 가능하게 하는 육아 가전 제품의 판매도 늘고 있다. 특히 오토 분유 제조기는 초보 엄마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 째깍악어 홈페이지 캡처

 

뷰티 업계에서도 최근 편리미엄이 이슈가 되고 있다. 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의 최근 3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에센스 매출이 지난 2016년 대비 150%가량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한다. 스킨 매출액을 처음으로 뛰어넘은 수치다. 불필요한 단계를 건너뛰고 최소한의 관리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는 이른바 ‘스킵케어(Skip-care)’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농축·고기능성 제품은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해 단계가 길고 복잡한 기존의 스킨케어 제품들 대신 선택받고 있다.













































































































































 
편리함에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사고 싶은 것이다. 사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거나 설거지를 하고, 편의점에 다녀오는 일들은 모두 내가 직접 할 수 있다. 그러나 귀찮고 반복적인 노동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와 제품을 이용함으로써 소요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이고, 더 생산적인 활동을 위한 여유를 확보하고 싶은 것이다. 시간을 사는 셈이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렇게 확보된 시간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소유보다 경험이 중요해진 사회에서는 명품 가방을 가진 사람보다 자주 해외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진 사람이 더 부러움의 대상이다. 편의를 높여 주는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시간을 사는 것이 프리미엄이 되는 이유다.
 
프리미엄 전략은 사실 많은 기업들의 목표다. 대부분의 기업이 우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프리미엄화되기를 바랄 것이다. 과거에는 프리미엄 전략을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으나, 이제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도록 ‘편리’를 제공하는 제품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돈이 더 들더라도’ 나의 시간을 확보하고 보다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해 인생을 프리미엄하게 만들고 싶다는 소비자를 지원하라.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크고 작은 불편함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최지혜는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트렌드 코리아』 공저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신제품 수용에 관한 행태 및 제품과 사용자 간 관계, 소비자 처분 행동에 관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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