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매개로 한 부당행위(광고 강요 등)가 벌점이 가장 높다. 3기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에서는 보다 강력한 퇴출이 이루어질 것이다. 유사언론행위 매체의 신고가 용이하도록 포털 뉴스 메인 창에 신고센터가 잘 보이게끔 개선하고 있다. 신고를 안 하는 것은 유사언론행위 매체들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신고를 해주기 바란다.”
3월 29일 여의도 FKI TOWER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광고주협회 경제홍보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이근영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 회장(3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위원장, 프레시안 대표)은 이 같이 말하고, 유사언론행위 개선을 위해 피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고센터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3월 29일 여의도 FKI TOWER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광고주협회 경제홍보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이근영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 회장(3기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위원장, 프레시안 대표)은 이 같이 말하고, 유사언론행위 개선을 위해 피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고센터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뉴스 양적 팽창만큼 질적 성장해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임원진을 초청해 열린 이날 위원회에서는 ‘매체 환경 변화와 인터넷신문의 발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혁 한국광고주협회 상무는“모바일을 통한 뉴스 이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뉴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양적 팽창에 따른 질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뉴스유통의 책임을 회피하는 포털과, 포털을 숙주로 유사언론행위를 일삼는 일부 인터넷매체가 언론 환경과 광고시장을 교란하며 인터넷신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기사를 써놓고 광고로 딜(deal)을 하는 행위, 낚시성 선정성 제목이나 과거기사를 표절하는 행위를 지양하고,편집국 기자가 광고협찬을 유치하는 행위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며 인터넷신문의 저널리즘 가치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상무는 “매체 협찬 구조를 개선하고 광고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야 한다. 협찬에 의존하는 매체의 수익 구조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역행하는 행태로, 투명하고 정당한 권원에 의한 협찬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인신협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한편 “약 7,000개에 육박하는 인터넷매체의 옥석이 가려질 수 있도록 인신협의 구체적인 역할을 기대되며, 인터넷신문의 윤리의식 제고 및 자정노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신문의 부작용이 증폭한 데에는 포털의 무책임한 뉴스유통이 가장 큰 원인이며, 포털은 언론이 아니라며 뉴스유통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데, 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부터 기사 재배열 논란까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임기응변식 대응책만 내놓을 뿐 실질적인 해결 방안은 전무하다며 비판했다.
유사언론행위 묵인, 방조하면 안돼
이런 문제점의 해결 방안으로 이근영 회장은 “3기 제평위에서는 보다 강력한 퇴출 이루어질 것”이라며 “포털 뉴스메인 창에 신고센터가 잘 노출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니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고센터를 이용해 유사언론행위매체가 퇴출될 수 있도록 제평위의 벌점제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사를 매개로 한 부당행위가 5점으로 벌점이 가장 높다”며 “신고를 안 하면 오히려 그런 매체들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니 광고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기업 홍보실 임원은 “개별 기업 입장에서 신고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광고주협회가 창구가 되어 회원들의 피해 상황을 중계해 주는 방안도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 동시에 광고주협회와 인신협 간에 핫라인을 개설해, 상호 소통하는 가운데 유사언론행위 매체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영 회장은 “유사언론행위를 묵인하고 방조할 마음은 절대 없다”며 “제평위의 입점(강주안 중앙일보 뉴스룸 혁신추진단 부단장) 및 퇴출(김은경 한국YWCA연합회 대학청년위원장) 분과장과 공동으로 간담회 등 공론화 자리를 만들어 광고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사언론행위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구조적인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한 만큼 클린 캠페인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인신협과 광고주협회가 공동으로 해법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지 susie@ka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