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디지털 시대 한국 언론의 취재 환경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취재기자들이 느끼는 현장 인식을 탐구하기 위해 현직 기자 스무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시행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다음 세 가지 주요 목적이 있다. 우선 디지털 취재 환경의 변화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다음으로 현재의 클릭 및 광고 중심의 언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자들의 태도를 조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과 취재 환경이 어떻게 언론에 내/외부적 압력을 생성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째, 기자들은 디지털 플랫폼의 등장으로 정보의 획득과 전파 방식, 그리고 취재의 다양성과 효율성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이 눈에 띄었는데, 변화와 기레기 담론의 영향으로부터 자신을 제외함으로써 스스로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경향과 무력감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둘째, 현직 기자들은 클릭과 광고에 의존하는 현재의 언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 저항하기보다는 적응하거나 체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언론개혁보다는 생존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더 깊다 보니 전반적인 사기는 매우 하락해 있었다. 셋째, 자신의 경험과는 애써 분리하려는 시도를 보여주었지만, 언론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관된 내/외부적 압력이 취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기자들의 다양한 시각이 제시되었으나, 문제 해결에 대한 허무주의가 너무 팽배해 있다 보니 언론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저널리즘 원칙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관한 생각은 현실적인 장벽에 짓눌려 있었다. 이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중심으로 현직 기자들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언론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