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요소일 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경쟁 우위를 가능하게 하는 유용한 도구이다. 본 연구는 성과 피드백이 기업의 기술 범위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참조 기술의 최신성과 기술 성숙도 등의 조절 효과를 연구한다. 이러한 조절 변수는 새로운 학습 기회 및 조직의 위험에 대한 성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 선정되었다. 실증 연구 결과,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성과가 나쁠수록 기업은 기술 범위를 확장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기술 범위의 확장은 특정 영역에 R&D를 집중하는데 비해 주로 높은 위험을 수반하며, 이는 성과가 좋지 않을수록 위험한 도전을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기존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조절 효과의 경우, 참조 기술의 최신성은 기대 수준 대비 성과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서 다소 혼재된 결과를 보인다. 성과가 기대에 비해 높을 경우, 참조 기술이 최신 기술일수록 기술 범위와 지난 성과간의 음의 관계는 강해진다. 이는 기업이 외부의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자사의 기술 자산에 반영해 왔다면 새로운 학습 기회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참조 기술의 최신성은 기술 변화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성과가 기대에 비해 낮을 경우에는 반대의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는 일부 기업의 경우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껴 절실하게 큰 폭의 기술 변화를 시도하는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기술 성숙도의 조절 효과는 미성숙 기술을 보유한 기업일수록 성공-전략의 연속성 경향이 강하다는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미성숙 기술을 가지 기업은 단기적인 재무 성과를 달성하는 것보다 해당 기술의 성능을 향상시켜 시장의 선택을 받는 것이 핵심 관심 사항임을 반영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성과 피드백 이론을 기술 범위의 결정 요인에 적용하고, 추가적으로 기업의 학습 및 위험성향을 통합함으로써 기술 전략의 실증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