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주가배수모형을 이용하여 공정가치로 측정한 기타포괄손익항목의 가치관련성을 분석하였다. 기타포괄손익의 보고방식은 2007년도를 기점으로 자본조정항목에서 포괄손익항목으로, 2011년도를 기점으로 주석공시에서 본문공시로 변화하였다. 또한 공정가치 측정기준의 확대로 기타포괄손익항목은 지속적으로 추가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공정가치로 측정한 기타포괄손익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정책 변경과 추가항목의 효과로 구분하여 검증하였다. 분석기간은 종전기업회계기준의 적용시기인 2003년부터 K-IFRS의 적용시기를 포함한 2012년까지 총 10년간으로 하였다. 따라서 표본기간을 자본조정 공시기간(2003∼2006), 포괄손익 주석공시기간(2007∼2010), 포괄손익 본문공시기간(2011∼2012)으로 구분하였다. 표본기업은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보고정책 변경효과의 검증표본은 6,997개, 추가항목효과의 검증표본은 3,329개의 기업-연도가 선정되었다.
Ohlson(1995) 기본모형과 여기에 기타포괄손익항목을 구분한 확장모형을 이용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보고정책 변경의 실효성 검증에서는 포괄손익 본문공시기간에 공정가치로 측정한 기타포괄손익 관련정보가 가치관련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러한 가치관련성의 차이는 자본조정 공시기간과 포괄손익 본문공시기간보다 포괄손익 주석공시기간과 본문공시기간에 더욱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둘째, 기타포괄손익의 추가항목에 대한 실효성 검증결과, 포괄손익 주석공시기간에는 기타포괄손익 추가항목의 누계액과 변동액 모두 기업가치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보였다. 하지만 포괄손익 본문공시기간에는 기타포괄손익 추가항목의 누계액과 변동액은 각각 부(-)와 정(+)의 영향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공정가치로 측정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도입시기 경과와 보고정책 변화에 따라 가치관련성과 그 방향성에 차이가 존재하는 반면, 추가항목의 변동액은 이들과 무관하게 정(+)의 가치관련성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최근에 추가된 공정가치 측정항목의 정보유용성을 검증하여 공정가치 측정대상을 확대하려는 회계정책방향과 공정가치측정의 선택규정에 대한 기업의 회계정책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