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수탁수수료는 방송사업자가 미디어렙에 지급하는 수수료로 미디어렙법 제정 이후 한차례 개정 논의가 있었지만 폐기되었다. 본 연구는 방송통신융합시대의 광고 시장에서 비대칭 규제로 여겨지는 방송광고 수탁수수료율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자 했다. 문헌 연구를 통해 현황과 문제점을 도출하고 방송광고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인터뷰 및 우선도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경제성, 공공성, 국제 표준, 기술 및 산업적 측면을 고려해야 하며, 전문가들은 수수료 규제 폐지를 가장 적절한 대응 전략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공공성 측면에서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아 법안 개정에 있어 공공성을 고려해야 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수탁수수료율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방송 광고 산업의 성장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대안이 필요함을 모색하였다. 수탁수수료율 논의는 침체한 한국 방송광고 산업 성장을 위해 반드시 논의해야 할 뿐 아니라 국내 방송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해 분석의 필요성이 있다. KBS의 수신료 부과 문제나 지상파 방송 콘텐츠의 품질 저하는 방송사의 재정적 위기가 그 근본적 원인일 수 있으며, 안정적인 재정 기반 위에서 방송의 공공성 유지와 정확하고 공정한 언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가짜뉴스와 같은 허위조작정보로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인 KBS뿐만 아니라 광고와 프로그램 판매 수익만으로 운영하는 MBC나 S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수탁수수료율 개선이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해관계자들은 협력하여 수탁수수료율 일부 개정, 일원화, 규제 폐지 등의 논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또한, 2018년에 발의되었던 수탁수수료율 일원화 법안이 폐기된 후 계속해서 관심을 두지 못한 해당 규제에 대해 플랫폼·크로스미디어 시대의 기준을 적용해 검토하여 공정한 방송 광고의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