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업무 환경이 확산하면서 일터와 일하는 방식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워크가 새로운 일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워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 실제 업무 현장에서 근로자의 생산성과 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하이브리드 워크의 활성화 요인과 실행 결과를 질적 방법론에 근거하여 탐구하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워크를 도입한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 10곳에서 해당 제도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직원 12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시행하였다. 인터뷰 질문은 문헌 고찰을 토대로 요인들을 도출하여 구성하였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워크의 도입 과정과 성공적 실행의 조건들을 근거이론의 절차적 구조를 통해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재택근무 도입과 하이브리드 워크로의 전환 과정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워크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근로자와 조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일련의 패턴을 도출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요인, 제도적 요인, 인적 요인이 함께 고려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협업 솔루션 및 디지털 기술활용을 강화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맞춰 조직문화와 인사정책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며, 최고 경영진의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하이브리드 워크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 또한, 하이브리드 워크가 활성화된 기업의 근로자들은 업무의 성격에 따라서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실용적인 요소라고 응답하였다. 이는 사무실 중심에서 사람 중심 워크플레이스로 전환하여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면, 근로자의 삶의 질과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고 근속 의향이 증가하여 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하이브리드 워크의 실행 및 성과를 과정적 측면에서 탐구한 점에 학문적 차별성이 있으며, 근로자들의 실제 경험을 반영함으로써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