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없!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배스킨라빈스 역대급 캠페인
기사입력 2024.07.17 05:58 조회 211
제일기획 김종해 프로 (비즈니스 18팀)

‘맛.없.없’이란 신조어를 아시는지? 인코딩 차이로 깨진 문자처럼 보이는 이 단어는 사실 우리가 흔히 쓰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의 약자다. 닭갈비와 치즈의 조합, 갈비와 냉면의 조합처럼 말 그대로 맛이 없기 힘든 조합에 흔히 붙이기도 한다.

이런 밈을 활용해 올해 6월 배스킨라빈스(이하 배라)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맛.없.없’을 출시했다. 바로 배라 베스트셀러 1위 ‘엄마의 외계인’과 2위 ‘아몬드 봉봉’을 매시업 한 신제품 ‘우주라이크봉봉(6월 기간 한정 판매제품)’이다. 이 조합을 보고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엄마는 외계인과 아몬드 봉봉 조합은 반칙이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조건 맛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굳이 광고를 하지 않더라도 많이 팔릴 것 같지만, 이런 역대급 조합에 또 하나가 더해졌으니 바로 ‘싸이스크림’이다.

2012년에 발매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013년부터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한국인으로서는 역사상 두 번째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 돌풍이었다. 그런 월드스타 싸이를 배라가 소환했다. 콘셉트도 싸이스크림(싸이+아이스크림)으로 단순히 광고모델이 아니라 ‘싸이=배라’의 상징성을 더욱 강조했다.

신제품 우주라이크봉봉의 메인 플레이버는 단연 ‘엄마는 외계인’이다. ‘엄마는 외계인’의 기원을 알려면 2004년 첫 제품 출시 때 광고를 보면 된다. 광고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배우 김주혁이 모델로 출연한다. 김주혁의 아들 역할을 맡은 아이가 “엄마는 어디있어?”라고 하자 김주혁이 “(하늘을 가리키며) 엄마는 저기에 있어”라고 위로한다. 감동적이면서도 조금은 슬픈 이 스토리에서 우주라이크봉봉의 세계관이 시작된다.

출처: 배스킨라빈스 공식 유튜브

토성과 목성 중간 그 어디쯤, BR 31구역으로 불리는 곳에서 엄마는 외계인 행성과 아몬드 봉봉 행성의 대충돌이 시작되고, 마침내 새로운 행성이 탄생되었다. 그 새로운 행성을 우리는 ‘우주라이크봉봉’이라고 부르기로 했고, 인류 역사상 가장 무모한 도전이 시작된다. 우리는 싸이를 인류 최초로 우주라이크봉봉 행성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토록 비장한 싸이의 표정은 생생하게 기억난다.

한 인간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갑자기 분위기 댄스 타임!

우주선을 타고 드디어 우주라이크봉봉 행성에 도착한 싸이. 인류 최초로 달 탐사를 한 닐 암스트롱의 첫 발자국을 오마주하듯 싸이도 역사의 한 장면을 남기기로 했다. 쿵… 우주라이크봉봉 행성을 첫 발자국을 기념하며 흥에 차오른 싸이가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면서 행성을 탐사한다. 갑자기 문득 악상이 떠오른다.

♬우주라이크 봉보보 봉봉봉~ 역대급의 맛이야~ 우주가 좋아하는 맛이야~ 아주 맛이 가는 맛의 맛이야(?) 외계인의 맛이야♪

이렇게 6월 한 달간 우주라이크봉봉은 성공적으로 출시를 완료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의 제품과 흥이 없을 수 없는 싸이의 콜라보로 만들어낸 결과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주라이크봉봉은 기간 한정 판매제품이라 앞으로는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우주라이크봉봉을 재출시해달라는 목소리를 낸다면 또다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제일기획 김종해 프로 (비즈니스 18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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