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케이블 채널 tvN의 리얼 스타다큐 <월드스페셜 LOVE> 시리즈를 분석함으로써 스타들이 참여하는 해외봉사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가난에 대한 담론을 살펴보고 그 사회적 함의를 논의한다.

기업의 자선이나 개인의 봉사를 통해 가난, 재난과 같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라는 문화 정치적인 맥락 속에서 스타들이 참여하는 해외봉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첫째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구조적인 병폐를 은폐하는 텍스트로서의 해외봉사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둘째로 자본주의에 입각한 경제성장과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인해 발생하는 양극화와 빈곤의 악순환의 현실을 보여주고 비판적으로 성찰
하는 텍스트로서 해외봉사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이 논문은 한 텍스트 내에 공존하는 상반된 이데올로기적 담론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가진 장르적 특성과 연관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리얼리티 장르가 적극적으로 사용하
는 인물의 정형화와 내러티브의 적극적인 사용을 통한 현실의 재구성은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이데올로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지나, 리얼리티 장르가 가진 독특한 특성들, 예컨대 불예측성, 극본없이 보여주는 행동과 대사, 프로듀서의 불완전한 통제 등으로 인해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관한 적나라한 현실이 보여지고 진보적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장 또한 마련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