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2019 소비자 생활
생활은 변한다, 내가 바뀌지 않더라도
2018이 시대 감성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여유’다. 여유라고? 청년실업에, 출산율저하에, 오늘따라 미세먼지도 나쁨인데 여유가 이 시대의 대표 감성이라는 데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싶은지를 보면 ‘여유’가 이 시대 사람들이 추구하는 감성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은 본인이 성실을 가치로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현실적 조건에 연연하지 않고 훌쩍 떠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삶은 무엇인가? 혼자만의 여유 있는 저녁, 제주 바람 쐬며 힐링 중, 반차 내고 동네책방에서 망중한, 아기 맡기고 여유롭게 산책. 한 때는 유기견을 돌보고,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아파트와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에 내 집을 짓는 개념 있는 삶이 간지로 여겨지는 때가 있었다. 지금은 혼자서, 나만의,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거리들을 많이 갖고 있는 삶이 간지로 여겨진다. 이를 두고 사실은 경제적,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으면서 척하는 거라고, 거짓에 가까운 의미로 해석되는 허세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삶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삶에는 구질구질한 현실과 더불어 보여주고 싶은 허세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이 허세의 재료로 사용되는가? 왜 허세를 부리는가? 옳고 그름의 잣대를 거두어 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맨눈으로 바라본다면 소비자를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의 비즈니스 기회도 높아진다. 기억하자. 생활의 변화는 사회 문제보다 개인이 추구하는 감성에 의해 좌우된다.
[Special] 빅데이터로 본 2019 소비자 생활 생활은 변한다, 내가 바뀌지 않더라도
대홍기획 ·
여유 ·
감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