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푸르밀’로 사명을 바꾼 롯데 우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소비자가 푸르밀이라는 이름을 낯설어한다. 심지어 주력 제품인 비피더스는 유산균 발효유 카테고리에서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인데도, 제조사 푸르밀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소비자의 인식에 새롭게 포지셔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온 푸르밀. 그를 위해 ‘비피더스=푸르밀’이라는 캠페인을 펼쳐온 푸르밀이 또 다른 카드를 내밀었다. 바로 기존 모델인 김장훈이 주는 신뢰감에 신예 스타 박지민의 신선함을 더한 ‘마트 편’ 광고다. 김장훈의 여전한 발차기 실력과 박지민의 가창력이 만나니 마트는 즐거운 무대가 됐다.
친숙한 CM송을 사용하고 새로운 모델을 기용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푸르밀의 전략은 성공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공간을 화려한 무대로 탈바꿈시킨 이번 광고의 반응이 뜨겁다.
광고를 통해 비피더스와 푸르밀의 연결 고리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 귀에 익숙한 ‘오 해피데이’를 개사했다. 또 소비자가 당사의 비피더스를 가장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인 마트를 배경으로 해 구매 시점의 선호도를 높이려 했다.
푸르밀의 새 모델인 박지민은 당사의 타깃인 3049세대 주부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여론 조사에서 나타났다.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인 박지민의 잠재력과 광고모델로서의 신선함이 기존 광고모델 김장훈과도 잘 어울릴 듯해 선택했다. 두 사람의 조합이 당사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고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노래를 CM송으로 활용해 친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마케팅 활동 결과, 비피더스의 실적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광고소재를 주기적으로 바꾸며 비피더스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장우진(푸르밀 홍보팀 계장)
기존 모델인 김장훈은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연령이 있는 남자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젊고 신선한 느낌이 부족했다. 박지민은 오디션 과정을 통해 보여준 밝고 귀여운 느낌, 그리고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비피더스의 우수성을 이야기하기도 적합하고 젊고 신선한 느낌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적재적소에 푸르밀이 노출되도록 해달라는 광고주의 요청이 관건이었다. 그를 위해 마트 신에서 노출되는 모든 제품을 푸르밀의 것으로 디스플레이하느라 수많은 제품을 공수해야 했다. 또 마트 업무가 끝난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촬영해야 하는 여건상 박지민은 ‘오 비피더스’ 원곡을 현장에서 직접 불렀고, 밤새워 촬영하느라 정말 고생했다.
앞으로도 비피더스와 푸르밀의 연관성을 강화하는 광고를 계속 진행하고, 향후에는 푸르밀의 철학을 광고에 담을 것 같다.
백주선(어카운트솔루션3팀 대리)
이번 하반기 광고는 비피더스와 푸르밀의 브랜드 본딩 작업과 함께 제품의 주요 특징인 ‘유산균이 살아서 장까지 간다’는 비피더스균의 특장점을 알려 제품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의도로 제작됐다. 개사를 통해 제품명과 기업명을 반복해 쉽게 인지시키고, 타 브랜드 유산균 제품 대비 비피더스균의 장점을 노출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톡톡 튀는 안무를 해낸 대학생 합창단과 녹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자 박지민은 연습을 더 하고 재녹음하는 등 많은 노력을 다해 촬영을 마쳤다. 본 촬영장에서의 배경은 합창단이 서는 파란색 2단 계단이 전부였다. 천장, 배경 화면, 바닥, 전체적 컬러 등 모든 것이 CG다. 그래서 다른 광고보다 후반 작업이 주효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박지민의 무대가 좀 더 환상적인 공간으로 보일 수 있도록 빛의 크기와 신비감을 조정하면서 카메라 각도와 합성한 부분을 잘 맞추는 것이었다.
제작 여건상 바이럴과 음원 등을 만들 수 없어 캠페인을 더 확산시킬 수 없었던 것이 아쉽지만, 이번 광고와 앞으로의 캠페인을 통해 ‘푸르밀’ 하면 소비자의 머릿속에 ‘오! 비피더스’가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윤진(크리에이티브솔루션8팀 선임)
마치 딸처럼 귀여운 이미지의 박지민이 등장해서 반갑다. 기존 푸르밀 광고도 좋았지만 이번 광고는 유제품의 신선한 느낌이 잘 전달되는 것 같다. 박지민의 발랄함과 김장훈의 유쾌한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
이경숙(여, 53세, 주부)
자꾸 ‘오! 비피더스~’ 하고 흥얼거리게 된다. 익숙한 노래를 CM송으로 활용한 효과가 톡톡히 드러나는 게 아닐까? 비피더스를 자주 마시면서도 제품을 만든 기업이 푸르밀이라는 걸 몰랐는데, 이번 광고를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 D
박상현(남, 26세, 직장인)